"오늘의 보양식은 양고기!"
평소 같았으면 야구장에서 신나게 응원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두산베어스는 원정을 떠났다. 이에 여친님과 나는 예전부터 찜해 놓은 양갈비 전문점을 방문하였다.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에도 열심히 응원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몸보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삼동 LG아트센터 골목에 자리잡은 양갈비 전문점 어린양!"
예로부터 양고기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여러 고기 중에서도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미용, 피로회복, 독성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 양고기는 허한 기를 보하며 식욕 증진과 정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온갖 질병을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보양식의 단골 재료로 사용된다.
"6개월 미안의 어린 양만을 사용하는 역삼동 양갈비 전문점!"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매장에는 넥타이 부대들로 붐볐다. 물론 자유롭게 칼퇴근을 할 수 있는 부장급(?) 이상 아저씨들이 절대 다수였다. 실제로 한창 식사를 할 즈음에서야 피곤에 지친 젊은 직장인들이 하나 둘씩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래도 위치가 위치인지라 근처 회사원들이 많이 방문하였다.
어린양 양갈비 전문점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양만을 사용하여 양고기 특유의 강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실 여친님께서 양고기 냄새를 좋아하지 않아 내심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다.
"어린양 양갈비 전문점의 간판 메뉴!"
우선 위풍당당 숄더 랙부터 주문하였다. 솔더 랙은 어깨등뼈에 붙은 연한 살코기 부분으로 육즙이 살아있어 양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부위이다. 참고로 양고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중간 정도로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씹는 맛이 일품인 숄더 랙!"
숙련된 직원의 커팅이 끝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입맛에 따라 소금, 된장, 머스터드 소스 등에 찍어 먹거나 양파, 마늘, 올리브, 묵은지와 같이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양고기 특유의 씹히는 맛과 고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여친님 역시 한 입 먹더니 양고기 냄새가 심하지 않고 마치 소고기를 먹는 듯한 식감이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래서일까? 그때부터 여친님과 나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며 눈 앞의 양고기를 먹느라 젓가락질이 분주해졌다. 분명 양고기를 처음 맛본 이들도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반할 듯하다.
"자고로 고기는 잡고 뜯어야 제맛!"
기본 찬에 밀전병이 함께 나왔는데 알고 보니 숄더 랙을 잡고 먹을 때 이용하는 용도였다. 물론 양고기와 같이 싸먹거나 양고기 기름에 구워서 바삭바삭하게 먹어도 맛있다.
중국에서 공부를 할 때는 주로 양꼬치를 많이 먹었는데 이처럼 양고기를 통째로 구워 먹으니 볼륨감이 남달랐다. 무엇보다도 양념이 된 양꼬치에 비해 양고기의 참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양 양갈비 전문점만의 특별한 서비스!"
매장 곳곳에는 양주나 꼬냑류 등의 술을 가지고 와서 마셔도 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일명 코키지 차지가 무료인 셈이다. 다음 번에는 오피스텔에 봉인되어 있는 양주를 들고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여친님과 나는 아쉬운 대로 칭다오를 주문해 숄더 랙과 함께 먹었다.
"2라운드는 알등심!"
숄더 랙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는 뼈와 목근육이 제거된 알등심을 추가로 주문하였다. 알등심의 경우에는 숄더 랙에 비해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더한 편이기에 평소 양고기를 즐겨먹는 사람들에게 강추인 메뉴이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노릇노릇 구워진 알등심과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이때부터는 촬영이고 뭐고 만사가 귀찮아졌다. 머릿속은 오직 눈앞에 있는 양고기를 먹으라고 쉴 새 없이 명령하였다.
"보양식의 끝판대장!"
마지막으로 양고기 전골을 주문하였다. 사실 알등심을 다 먹고 배가 엄청 불렀지만 어린양 양갈비 전문점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양고기 전골을이었기 때문에 무리하여 주문하였다. 양고기 전골은 양 사태뼈와 살을 푹 고아낸 육수에 밥알이 들어가 있어 죽처럼 먹을 수 있다. 라면사리까지 추가하면 금상첨화이다.
그렇게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박박 긁어 남김없이 먹어 치우고 나서야 어린양 양갈비 전문점 원정이 모두 끝이 났다. 만약 술고래 친구들과 함께 갔으면 양고기 전골을 안주 삼아 밤새 달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다가오는 여름철에 부드럽고 고소한 양고기로 몸보신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어버이날 하루 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무척 많이 났다. 서울에 올라오시면 꼭 한 번 모시고 와야겠다.
올여름 몸보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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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의 맛이 어떨가 생각중입니다^^
소고기와 비슷해요! ㅋㅋㅋ
대관령에서 양꼬치른 먹어본적 있는데 잡내가 심해 별로더라구요.
저기는 잡내가 없다하시니 먹어보고 싶어 지네요. ^^
하얼빈에서 학교 다닐 때는
매일밤 꼬치집에서 하루를 마감한 거 같아요! ㅋㅋ
한번 갈 때마다 20-30개는 거뜬하였답니다! ㅋㅋ
와우~!
뜯을만 하겠는걸요^^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ㅎㅎ
앗..여기 알아요. 회사회식때 첨 가봤는데 양특유의 냄새도 없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그이후 애들데리고 와이프랑한번 더간곳입니다. 다른곳과달리 깨끗한 시설에 가격도 저렴하고..여하튼 추천 할만한곳
회식 장소로도 좋을 듯해요! ㅎㅎㅎ
생각보다 매장 규모가 무척 크더라고요! ㄷㄷㄷ
얼큰한 전골 묵고 싶다.
저희 아버지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완전 아버지 스타일! ㄷㄷㄷ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않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해 정말 맛있겠어요~
저두 몸보신하러 다녀와야겠네요^^
안그래도 여친님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적어 괜찮더라고요! ㅎㅎ
봄 보신 제대로 하셨군요. ^^
덕분에 주말에는 야구장에서 폭풍 응원을 하고 왔네요! ㅋㅋ
식탐대장이라 불러주겠어요. ㅋㅋㅋ
저도 어제 모임이 있어서, 참치 무한 리필에 가서 배가 터지게 먹고,
오늘 아침은 패스했는데.... ㅋ
참치라니! ㄷㄷㄷ
이번주는 참치를 먹으러 고고씽해야겠네요! ㅋㅋㅋ
안먹어봐서인지 거부감은 있는데
도전해볼 생각있네요 가격이 좀 쎄네요
강남가격? 소주두 4000원?
좀그런건가 ㅋ 암튼 진한 여름보내세염
아무래도 강남이다 보니! ㅋㅋㅋ
한번 도전해보세요!
양고기 특유의 매력! 빠지면 헤어날 수 없어요!
전 요즘 양꼬치먹으러 자주 다녔는데, ㅎㅎ
양갈비는 양꼬치 대비 비싸서 아직 안먹어봤네요.
조만간 도전해야겠어요 ㅋ
저도 양꼬치 완전 사랑한답니다! ㅎㅎㅎ
맥주와 양고기의 조합은 정말 최강인 거 같아요!
재밌네요. 밀전병을 돌돌 말아 쥐고 뜯는게요.
저는 생소한 상차림이에요. 와우~
저도 밀전병이랑은 처음 먹었네요!
아이디어가 좋은 거 같아요!
좋은평가 감사드립니다~
어린양에사 양갈비를 좀더 저렴하게 즐기실수있는 팁!
토요일엔 20%할인으로 모시고 있어요~~~
와우! 다음번엔 토요일에 가야겠어요! >.<
크아~ 저 양고기 완전 사랑하는데...
다음에 서울에서 술한잔 할일 있으면 들려보고 싶네요~ ㅎㅎㅎ
양고기 마니아시군요! ㅎㅎ
그렇다면 강추입니다! ㅎㅎ
아 저도 몸보신좀 해야하는데.. ^^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특히 전골은 몸보신용으로 딱이네요! ㅎㅎ
그릇의 글씨가 궁금..
흘림체라서 해석이 잘 안되네요~
저도 암호문을 보는 거 같았어요! ㅜㅜ
전 별로인데 저희 아내가 매우 좋아합니다. ㅋㅋㅋ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들쑥날쑥한 초여름 날씨네요.
그래도 활기찬 일요일 되세요
이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거 같아요!
낮에는 땀이 삐질삐질나더라고요!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하다! ㅋㅋ
서울오면 같이 가자! ㅋㅋ
양고기 제대로 드시고 오셨네요~
정말 배터지게 먹고 왔답니다! ㅎㅎ
와.. 정말 맛나보이네요..^^
양고기는 먹어보지를 않아서..^^:
집에서 멀지 않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볼게요..ㅋㅋ
모임 장소로도 좋을 듯해요! ㅋㅋㅋ
지인 분들과 함께 고고씽해보아요!
가게이름만 보면 왠지 마음이 약해져서 잘 못먹을것 같아요 ^^;;
양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면 좋을것 같아요~
양고기 맛집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심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ㅎㅎㅎ
아아 주말에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