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보기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기상하십시오! 기상하십시오! 금일 아침점호은 06시 20분 중대사열대입니다!"
"가츠야! 밖에 비 안오냐?"
"넵! 춥기만 합니다!"
"ㅅㅂ"
군대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불침번 말번근무였던 나는 소대원들을 깨우고 간밤에 내무실 바닥에 뿌려진 물을 빗자루로 힘차게 미싱하였다. 바짝 허리를 숙여 미싱을 하는데, 주의할 점이 있다. 절대 고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전투화에 흙탕물이 튀어서는 안된다. 어차피 잠시후 연병장에서 점호를 취하면 뽀얀 흙먼지가 묻을 테지만, 그건 자연이 하는 일이고, 임의로 후임이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고로, 양 눈에 심지를 켜고 온 신경을 집중하여 미싱을 하였다. 그러다가 나의 눈에 무언가가 포착되었다.
"아니 이것은?"
"이...이어폰이잖아!"
내무실에서 이어폰이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아니 지난 1년간 군생활을 하는 동안, 내무실에서 이어폰을 처음 보았기에 무척 낯설게 다가왔다. 가끔 운전병 아저씨들이 CD플레이어를 듣고 있는 모습은 보았지만, 우리 소대원 중에는 CD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고개를 들어 이어폰의 출처를 확인해보았다. 이어폰 선을 따라가보니, 전역을 두달 가량 앞둔 정병장이었다. 평소 사진과 음악을 사랑하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였다.
"음악은 나의 힘!"
행여 당직사관이 들어올까봐, 나는 조심스레 이어폰을 수습하여 정병장 침낭 속으로 넣어주었다. 그제서야 잠이 깬 정병장은 자신의 MP3와 이어폰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관물대로 숨겼다. MP3 또한, 군대에서는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MP3에는 음악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료도 보관할 수 있는 저장매체이기 때문이다. 군에서는 허가받은 USB만 사용할 수 있고, 이 또한 특정 간부에 한해서만 소지할 수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MP3를 본 나는 그때부터 MP3 뿜뿌에 푹 빠졌다. 힘든 행군시, 야간 경계근무시, 취침시 등 MP3만 있다면 무료한 시간과 마음을 신나는 음악으로 달래 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도 MP3를 가지고 와야겠어!"
그로부터 얼마 후, 기다리던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입대 전에 사용한 MP3를 찾기 시작하였다. 당시 삼성에서 나온 제품이었는데, 용량은 256MB였고 크기가 정말 작은 제품이었다. 게다가 충전하는 방식 또한, AAA건전지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마치 군대에서 몰래 사용하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그렇게 MP3를 가지고는 휴가를 복귀하였다. 그때부터 근무가 즐거워지기 시작하였다. 무료한 시간, 한쪽 귀에서는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군인이 되고나서 절실히 알게되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말이다.
결정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건, 행군을 할 때이다. 당장이라도 다리가 풀려버릴 듯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갈 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곤 하였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갑작스런 간부의 야간순찰에 듣고 있던 MP3를 저 멀리 던지기도 하였다. 하필 던지면서 손가락에 버튼이 눌렀다. 액정화면에 불이 환하게 들어온 상태로 던진 것이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레이저 광선처럼 날아가는 꼬라지하고는!
"안녕하세요 이소라입니다! 오늘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이런 날은 빈대떡에 막걸리가 제격인데요!
매일밤 10시에 하는 이소라의 FM 음악도시, 허스키한 그녀의 목소리는 나를 달콤한 꿈나라로 인도해주었다. 가끔 너무 재미있어서 끝가지 다 들어버리는 날에는 12시에 시작하는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까지 들곤 하였다. 남들 다 자고 있는 내무실에서 침낭을 머리끝까지 덮고 듣는 라디오 방송은 무척 재미있었다.
그러고보니 라디오와 얽힌 추억이 하나 더 있다. 지난 06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였을 때, 우리부대는 추계 진지공사를 나가 있었다. 작계지역에서 텐트를 치고 2주간 생활을 하였는데, 바로 그 시기에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다. 하루는 중대장이 다급하게 철수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였다.
"지금까지 진지공사하다가 갑자기 철수한 적이 없는데?"
"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말입니다!"
완전무장을 한 채,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면서 심심하여 라디오를 켰는데,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격앙된 목소리의 아나운서는 연신 쉬지 않고 기사를 코멘트하였다.
"금일 오전 10시 35분경, 북한 함경북도에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진도 3.6 규모의 지진파가 확인되었습니다. 당국은 현재....."
"전...전쟁이다!"
"무슨 말입니까?"
"그동안 미안했어! 형이 나쁜 마음으로 그런게 아니야!"
"............"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라디오 덕분에 미리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말년 휴가를 나올 때까지 장장 5개월간을 MP3와 함께 하였다. 어찌 보면, 지루하고 따분하기 그지 없는 말년에 고마운 친구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256MB에 담을 수 있는 곡은 기껏해야 40여곡이었는데, 5개월동안 단 한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아니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노래라도 5개월동안 매일같이 들으니 진저리가 났다.
지금도 그 때 들은 40곡은 절대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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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텐트에 있는 군인들은 전부 형제 같네요.
하하 항상 동고동락하니,
형제랑 진배없네요! ㅎㅎ
그녀를 사랑해줘요 불러줘요 ㅎㅎㅎㅎ
근데 엠피삼 들어도 되는군요 ㅎㅎㅎ
들으면 화내실 거예요! ㄷㄷㄷ
전 군대 있을때 워크맨을 하나 가져 갔었죠.. ㅎㅎ
엠피3 플레이어처럼 가볍고 작은놈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엄청 무거워서.. 맨날 짐이 되기 일쑤..ㅋ
행군할 때, 짐이 되었겠네요! ㅎㅎㅎ
수통의 물도 일부러 반만 채우는데 ㅎㅎㅎ
워크맨은 꽤나 무겁잖아요! >.<
ㅎㅎ 저는 반입금지품목 가지고 들어왔다고 중대원들 혼내줬습니다.
다들 호기심은 있잖아요. 중대장할때 간부들도 들고 오지 못하도록 했죠. 그런데 이걸로 영창보내고 하는 것은 좀 그랬고 휴가제한 정도? ^^
울 행보관은 그냥 난로에 넣긴 했지만요. 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
난로 투하! ㄷㄷㄷㄷ
행보관은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시는 분이셨네요! 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무소유라고요..ㅋㅋㅋㅋ
웃끼요.....
ㅎㅎㅎ 오랜만에 왔는데 가츠님 여전하시네요~ ^^
군대있을때 어찌 노래를... ㅎㄷㄷㄷ 위험해요~ ㅎㅎ
저희 부대는 정보통신쪽인지라 절대 전자기기, 사진기 반입 금지였었죠 ㅠㅠ
보안에 더욱 철저한 부대는,
반입하기가 더욱 어렵겠지요? ㄷㄷㄷㄷ
댓글 한번 남겨봅니다. 전에 뷰를 통해서 악랄가츠님을 볼 때와 막상 초짜 블로거가 되어서 볼때.
느낌이 확 다르네요. ㅎㅎ
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반가워요 눠한왕궤님! ㅎㅎ
블로그의 바다로 입수하셨군요! ㅎㅎㅎ
앞으로 자주 뵈어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상황병인 전 중위(진) 이신 중위급 최고참 정보장교 땜에
눈치보여 라디오도 맘대로 못들었습니당.
노래 틀었다가 뭔 소릴 들을지 몰라서 몸 사렸지요. ㄷㄷ;;
아빠군번들이 라디오 하나 던져주면서 잘써라~ 햇지만
건전지 살 돈이면 차라리 동기와 유자차 - 커피 - 코코아를 빼먹지
하는 생각에 책상 구석에 짱박아버린..
대신 야간 근무때 지통실의 케이블 Tv로 투니버스랑 면담을..(=ㅂ=);;
생각해보니 우리도 상황걸렸을때 서해교전으로 인한것을
사병중에 제가 제일먼저 알았던듯..(TV땜시..)
야간 당직 때, 투니버스를 보시다니! ㄷㄷㄷ
전 영화채널에 올인하였어요! ㅎㅎㅎ
밤이 되면, 성인영화만 나오더라고요! 하하하;;;
진지공사라.........
저는 11사단 13연대에서 군복무를 하였는데, 보통 군생활 하면서 대형 진지공사는 춘계, 추계별로 2번씩, 총 4번을 겪게 되죠..
저의 첫번쨰 진지공사는 03년도 5월, 자대에 전입온 후 한달뒤에 시행는데, 주둔지인 홍천근처에서 진지공사를 하는 것이 아닌, 화천에 있는 화악산까지 가서 진지를 새로 구축하는 공사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홍천에서 화천까지 걸어서가 아닌, 차타고 숙영지까지 이동했지요..(고참들 말에 의하면 우리 11사단 선배들은 진지공사때 화천이나 횡성 인제까지, 무려 걸어가서 숙영하면서 땅을 팠다고들 하더군요)
참고로 제가 속한 분대는 4분대였기 때문에, 다른 분대는 D형 텐트를 치고 자기분대끼리 생활하였지만, 저희분대는 더블D형 텐트를 치고 소대장님과 같이 생활하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육공으로 이동할 때, 육공차량에서 졸다가, 숙영지에서 텐트치는 내내 분대장에게 개갈굼 먹은 것 하고, 공사 중후반쯤에 대대장님께서 제 손바닥으로 보시더니, 왜이렇게 물집이 없냐고 말하고 가신 뒤, 분대 고참들에게 역시 열심히 않한다고 또 개갈굼 먹은것이 있습니다..(이등병이 한 일이라곤, 흙포대, 나무자른것, 단가등등 물건나르는 것 밖에 않해서 물집만 않생기지, X나게 힘든데... 흑흑..)
(나중에 알고보니 저희중대가 구축한 진지가 이기자 아저씨들(약 1개소대분량)이 훈련이나, 전시때 쓸 진지라더군요.. 그럴려면 이기자 아저씨들보고 만들라고 하지, 왜 홍천에 있는 우리를 끌어들여서 땅까라는지...)
저희는 가평으로 가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거든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화악산 쪽은 타연대에서 경계하는데 ㅎㅎㅎ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보안상 문제가 많네요! ㄷㄷㄷ
우오오옷.....
휴대폰에 이어서 mp3의 등장이라... 저희학교는
야자시간때 전자기기를 못꺼내게 해서 한번도 못들어 봤는데
친구들이 가지고 있길레 야자시간에 24일 인가 그때 마이를 벗고
손으로 이어폰을 잡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이를 입으면 줄은 안보이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창문쪽이라 복도에서 보면 그냥 턱괴는걸로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면 손 때면 빠진다는거... 참... 짜릿했음..... 그래도 그날 빼고는
미래를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존재한답니다...하하하하...하;;
지금 이글 쓰고 있는데 초계함 침몰 이라는 단어가 나오네요;;
북한이 어뢰 쐇다고 추정중인데.. 걱정되네요...
저희 때는 휴대폰이 철저하게 금지였는데 ㅎㅎㅎ
맨날 몰래가지고 가서 놀았네요 ㅎㅎㅎ
걸리면 졸업할 때까지 압수인데 ㅋㅋㅋ
안습이라능! ㅜㅜ
03년도 추계 전투진지공사는 그냥 주둔지에서 박격포 진지를 헐어버리고, 새로 만드는 작업밖에 않했죠..
그리고 04년도 4월 제가 상병 3호봉때, 춘계전투진지공사때에는, 무려 원주에 있는 1군사령부(아시죠?? 강원도에 있는 모든 육군부대를 지휘하는 최상급부대)에서 하게 되었는데, 1군사령부가 4성장군을 포함해서 별들이 엄청나게 많은 곳이기 때문에, 저희는 진지공사 출발하기 2주전부터 수요일, 토요일마다 제식연습을 죽어라 했지요.. 물론 총이아닌 삽들고....(가츠님은 전투작업사열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무려 삽이나 곡괭이, 단가가지고 제식연습을 하는....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다 까먹었지만...)
어쨌든 4월말에 그렇게 원주로 차타고, 떠나게 되었는데 당시 저희가 머물곳은 03년도처럼 텐트치고 숙영하는것이 아닌, 근처 36사단 예비군 훈련주둔지에서 2주동안 생활하였는데, 그곳의 환경은 저희가 주둔하던 곳과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좋았죠... 관물대는 훈련소에서 쓰던 초고급 철관물대(저희도 철관물대를 썻지만 너무 좁아서 전투복 3개와 활동복 하나 걸어두면 꽉찼죠...)에, 온수는 24시간 펑펑 나왔고, 내무실도 주둔지하고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엄청 넓어서 이등병들까지 넓찍하게 잠을 잤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1군사령부에서 진지공사를 시작하였는데, 장소가 장소다 보니 상의탈의를 못하고, 심지어는 전투모까지 쓰고 삽질하였습니다.. 때문에 가뜩이나 더워죽겠는데, 삽질하느라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방탄모까지 쓰고 정글도로 나무 가지치기를 하였지요..(언뜻 보기엔 쉬운 작업일 것 같지만, 반나절만 해도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작업 3일째에 4스타인 1군사령관님을 비롯해서, 수많은 별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일개 병사인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장관이였죠... 그런데 뒤에서 정장차림을 한 어떤 아줌마들이 수군대면서 따라가는 걸 보니 좀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결국 그아줌마들이 부동산문제 가지고 태클을 거는 바람에 이틀정도작업이 중지되고, 그기간중엔 저희는 1군사령부내에서 잡초제거와 잔디정리등의 잡일을 하다가 시간을 보냈죠.. 그렇게 이틀을 허비하는 바람에 남은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빡세게 작업을 하였지요..(무려 밤 8시30분까지 작업을 했다는...)
그렇게해서 저희가 1군사령부 내에서 만든 것은, 1군사령부 뒷산에서 장군들 전용 산책로와 구보로,. 휴식공간을 만드는 작업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하는 2주내내는 주둔지 생활에 비하면 파라다이스인 편이였지요..(외곽근무도 없고...)
와우! 사령부에 들어가셔서 작업하셨군요! ㄷㄷㄷ
역시 시설이 으리으리하네요!
나무관물대만 사용하는 저희 소대원들,
가끔 파견나가서 철제관물대를 만나면,
일동 경직! ㅋㅋㅋㅋㅋㅋ
왕고가 정리할 때까지 지켜보다가 똑같이 따라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왕고는 대충하잖아요! ㅋㅋㅋㅋ
후임들 똑같이 던져놓다가 개갈굼 크리 지지;;;
40곡을 5개월 동안... ㄷㄷㄷ
가츠님은 사창리 겜방 스킬을 안쓰신듯 하네요 ^^;;
전 상병달고 나서 바로 엠피3 가져왔는데
그때 케이블도 같이 가져왔다는 ㅋㅋ
종교행사, 외박, 후임들 외박 등등을 이용해서
사창리 겜방서 업데이트를 하곤 했엇죠 ㅋㅋ
근데 병장때 보안검열 떠서 감추는데 죽는줄 알았죠.
케이블은 통신 케이블 보관함에 섞어서
근무지에 짱박아 놓고,
엠피삼은..
몸에 지니고 있으면 왠지 더듬어 볼꺼 같아서
(의외로 소심함...)
곰곰히 천장 바라보면서 생각하다가
결국엔 천장 텍스 뜯고 거기다 숨겼었죠 ㅋㅋ
케이블이 없어서 ㅜㅜ
겜방 스킬을 이용하지 못했어요! 흑흑..
천추의 한이 되옵니다! ㅋㅋㅋ
비밀댓글입니다
역시 타군에 비해 쿨하네요! ㄷㄷㄷ
이런 거는 좀 배워야될텐데 쩝....
불쌍해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엠피쓰리 ㅋㅋㅋ ......
남자친구네 부대는 피엠피도 소지 가능이에요!
대신 콘센트연결로만 충전 가능하고
유에스비는 가져오면 안되는 것으로 ㅠ.ㅠ
그래도 피엠피라니...피엠피라니!!!!!!!!!
신나게 휴가나와서 무한도전이랑 노래만
하루 종일 넣다가 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끄끾끾끼끼끼
와우! 정말 좋은 곳이네요! ㄷㄷㄷ
분명히 야동 넣어가는 친구들도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군 전투력 저하로 이어질텐데 ㄷㄷㄷㄷ
mp3하니 제 말년휴가 나오던 날이 생각나는군요 ㅠㅠ
휴가출발 당일날 이제는 집에 가져다 놓을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아무렇지않게 그냥 쇼핑백에 넣어서 들고 나왔는데,
그날따라 위병소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더군요 ㅡㅡ;;평소엔 복귀때만 해왔건만..그날따라 나갈때 하는건 뭔지..
위병소장은 없고 일병 하나와 상병하나가 지키고 있었는데, mp3는 보안위반이라며 저희 부대 간부에게 보고한다는걸
아무리 싹싹 빌어도 소용없더군요;; 마침 얼마전 전역했던 병장하나가 mp3를 걸렸던 적이 있는데, 그 안에 야동도 들어있어서,
겸사겸사 해서 휴가 다 짤리고 군기교육대 갔다왔던 기억이 나는겁니다. 그때 생각은....
' 일단 말년휴가는 날라갔고, 잘 하면 군기교육대로 안끝나는거 아닌가...'
아마 제 군생활 최대 위기였을겁니다 ㅎㄷㄷ
결국 저희 부대 지휘통제실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 마침 간부들이 아침회의때문에 대장실에 들어가 있어서..
비굴모드 십여분간 끝에 무사히 넘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심장이 조마조마 합니다.ㅎㅎㅎ
헐 ㄷㄷㄷ
같은 병사끼리 너무한 거 아니예요! ㄷㄷㄷ
저희 위병소는 8중대 아저씨들이 투입되었는데,
오히려 미리미리 귓뜸해주었어요! ㅎㅎㅎ
오늘 사령 컨디션 별로니깐 잘 짱박으라고! 하하하;;
진정한 전우애! 감동의 물결! ㅜ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와서 읽어도 재밌네요
저도 256mb있었는데 제껀 아이리버였지요..
지금은 어디갔는지 안보이네요;
요즘은 휴대폰에 노래담아서 듣는 편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노래라도 너무 자주 들으면 질리게 되는;
그래도 노래덕분에 운동도 덜 힘들고, 삶에 위안과 활력을 준 거 같네요ㅎㅎ
어쨌든 오늘도 가츠님 글 잘보고 가요>_<
잘지내셨어요? ㅎㅎㅎ
요즘에는 음악보다는 아이팟에 미드를 넣고는
틈틈히 보고 있답니다! ㅎㅎㅎ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아이팟도 안 들고 다닐텐데 ㅎㅎㅎ
얼른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
아.. 40곡..
지금 공군은 MP3 허용 된다고 들었는데...?
아이팥은 안될 것 같지요.
난 MP3이 없지요.
망했네..
아이패드로 용자가 되어보게나! ㅋㅋㅋㅋ
오랫만에 와봤는데 내가 주인공이네 ㅋㅋ
황상병이 날 살려줬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
뭐... mp3가 반입 금지 품목이었지만 그나마 음악때문에 정말 힘들었던 시기를 버텨냈던거 같아.ㅋ
그 당시 내 mp3는 1기가짜리 였다는 ㅋㅋ 음악은 한 200~300 곡됐나?
게다가 전역 2달전에 가져간 게 아니라 상병 달자마자 가져 갔었지~
나 다시 군대로 끌려가는거 아닌가 몰라~
암튼 황상병아~ 보고싶다~ 우리 언제보냐~?
내가 또 한 센스하잖아! ㅋㅋㅋㅋ
헐! 1기가짜리였어? ㄷㄷㄷ
그것도 상병달자마자?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빠진 군인이었군! ㅋㅋㅋㅋ
나 조만간 서울로 올라갈 거 같아! ㅋㅋㅋ
그때되면 자주 볼 수 있을 거 같아! ㅋㅋㅋ
엄허...ㅋㅋㅋ
반입금지물품을 ㅋㅋㅋㅋㅋ
5개월간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질리게 들으셧군요 40곡.....ㅇ_ㅇ
나같아도 안들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후후 좋아하는 곡 위주로 가져갔으면
버틸 수 있었을텐데 ㅜㅜ
인기가요 그냥 가져가는 바람에
안습인 노래도 꽤 있었어요! 흑흑.
대박 ㅋㅋㅋㅋㅋㅋ
공군간 친구 가끔 전화오는데...
제가 뭐하냐고 물어보면
"나? 엠피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대놓고 들을수있는 녀석들도 있더라구욤....
저거 삼성 옙 초기모델이죠?ㅎㅎㅎ
전 저 시기에 나온 아이리버 초기모델 IFP시리즈 아직도 듣는답니다 ㅋㅋㅋㅋ 짱짱해요 아직도
ㅋㅋㅋㅋㅋㅋㅋ
공군은 타군에 비해
많이 양호한 거 같더라고요! ㅎㅎ
아직도 많은 병사들이 몰래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예요! ㅎㅎ
국산제품의 품질이야 두말 할 것도 없잖아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ㅋ 이미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공군 얘길 적으셨지만 저도 공군 전역한지라..
왠지 글 내용에 공감을 못한 건 사실입니다.ㅋ 09년 9월에 입대해서 11년 10월에 전역했는데 10년도부터 mp3와 pmp의 반입이 허가됬었죠..
mp3로 영어 듣기 파일도 담아가고, 음악 파일도 담아가고, 이리저리 폴더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몰래 영화도 담아가고..
정말이지 가뭄의 단비같은 mp3였습니다. pmp 반입한 병사는 pmp로 동영상 강의 듣고 공부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역하고나니 요즘엔 스마트폰이 대세라 더 이상 mp3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말이죠;ㅋ
근데 재미났던건.. 공군도 마찬가지로 mp3 반입 허가되기 전에 몰래 들고온 선임병들이 있었는데..
제도 시행 초창기, 선임병들은 그간 몸에 벤 습관(?)이 있었던지라 갑자기 간부가 들어오거나 문이 열리면
인가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숨기고 보더군요 ㅋㅋ
이제는 정식으로 허가가 되었군요! ㄷㄷㄷ
PMP에 므흣한 영상 담아둔 병사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