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언빌리버블!"
나의 거주지는 출퇴근길에 가뜩이나 피곤한 샐러리맨들을 나락으로 빠지게 만드는 신도림이다. 그래서일까? 그 어떤 지역보다도 아이폰의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곳이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에는 문자메세지 조차 제대로 전송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당연히 3G를 통한 인터넷 사용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확 달라졌다. 국내에서 아이폰을 지원하고 있는 KT와 SKT는 기존의 3G 통신환경을 향상시켜 주는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인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와 W-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적용하여 트래픽 과부하 현상을 대폭 개선하였기 때문이다. CCC와 W-SCAN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처럼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악명높은 신도림에서도 위와 같이 안정적인 3G 속도가 구현되었다. 그렇지만 언제나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 통신사들답게 저마다의 기술이 우수하다며 소비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마침 각 통신사별 아이폰4S를 지니고 있어 직접 서울 주요 지역을 돌아 다니며 3G 속도를 체크해보기로 하였다.
"미친 속도를 자랑하는 무선 인터넷!"
문득 3G 속도가 왜 그리 중요한가?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서울 어디를 가도 통신사가 지원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이 잘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에도 말이다. 속도 역시 현재 나의 오피스텔에서 사용 중인 광랜보다도 빠른 지역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무선인터넷은 어디까지나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을 때나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이동 중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함만 초래할 뿐이다. 또한 우후죽순으로 설치된 무선공유기로 인해 서비스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이 먹통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나의 경우에는 외출 시 무선인터넷을 아예 꺼놓고 다닐 때가 많다. 어차피 무제한데이터 요금을 내는 입장에서 최대한 본전을 뽑고자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서울 주요 도심의 3G 속도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실 이 자료는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측정 결과일 뿐 통신사의 환경, 시간, 기기자체 수신률 불량 등 수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그저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을 듯 하다. 측정 시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은 과거 인터넷 속도를 알아볼 때 자주 이용했던 벤치비이다.
"합정은 KT의 승!"
참고로 모든 사진에서 왼쪽 기기가 KT 아이폰4S이며 오른쪽 기기가 SKT 아이폰4S이다. 두 제품 모두 심각한 수준의 수신률 불량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측정은 같은 장소에서 3, 4차례 정도 이루어졌다.
"신촌은 SKT의 승!"
"시청은 SKT의 승!"
"종로는 KT의 승!"
"충무로는 KT의 승!"
"압구정은 KT의 승!"
측정을 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우세하였다. SKT의 경우에는 주로 역 내부에서 속도가 잘 나오는 반면 KT는 역 내부 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지하철 안이나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 영상은 이동 중인 지하철 내부와 거리에서 촬영한 측정 결과이다. 참고로 이 날은 정말 추웠다. 어흐흑흑ㅠ
"전천후 KT와 집중공략 SKT!"
물론 한정된 지역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측정하였을 때는 KT가 지역에 따른 속도 차이가 적은 듯 하였다. 대신 SKT는 특정 지역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현재까지는 KT가 우세!"
이처럼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며 측정을 시도한 결과 열에 일곱은 KT가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업로드 속도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업로드 속도는 항상 낮게 측정되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11월 현재 KT는 서울 22개구와 수도권 15개 시에 CCC를 적용 완료되었으며 연말까지 서울 전역과 수도권 21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며 SK는 11월까지 서울, 수도권 15개 도시에 W-SCAN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와도 분명 연관이 있어 보인다. KT에 비해 SKT가 LTE 서비스에 더욱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지금 당장은 KT 아이폰4S를 개통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해 보인다.
"지방출장이 잦은 나의 선택은 KT의 휴대용 무선 공유기 에그!"
지금은 KT도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앞서 와이브로 4G를 출시하여 이미 전국망을 구축해 놓았다.
어차피 아이폰4S의 경우에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에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와이브로 4G가 최선책인 거 같다.
끝으로 속도 경쟁도 좋지만 통신비부터 인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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