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를 하루 앞둔 지난 저녁, 마이크로소프트가 산타클로스를 자처(?)했다. 그 이유인즉슨 국내에서 구입하면 30만 원, 50만 원이 훌쩍 넘는 윈도우 10 프로와 오피스 2016 프로를 단돈 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각각이 아닌 두 제품을 합쳐서 말이다. 금액만 놓고 본다면 8,000%에 달하는 세일을 한 셈이다.  

앞서 윈도우 10을 카자흐스탄에서 구입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엔 베네수엘라였다. 화폐개혁이 실패하면서 자국 내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고 반대로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외국인들에겐 커피 한 잔 가격으로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밤새 수십, 수백만 명이 구입했을 거라 추정되는데 어쩌면 수천만? 아직까지 구입 취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쿨하게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중고거래를 목적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윈도우 10과 오피스 2016을 대량 구매해 중고장터에 팔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마소의 대박 선물이 아닌가 싶다.

"2016 스팀 크리스마스 세일이 한창!"

본론으로 돌아와 같은 시각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크리스마스 세일이 한창이었다. 매년 여름, 가을,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하는데 올해의 마지막 세일인 셈이다. 

스팀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은 해를 넘겨 내년 1월 3일 오전 3시까지이며 거의 모든 게임이 할인 중이다. 특히 매일 변경되는 오늘의 할인 목록에는 검증된 대작 게임들이 많게는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스팀 게임 순위를 보면 GTA5, 위처3, 다크소울3, 둠, 와치독스2 순이다.

"1억 3천만 명이 선택하는 올해의 게임은?"

지난 스팀 할로윈 세일 때 스팀 어워드 후보작을 공개하며 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선정된 최고의 게임들로 2016 스팀 어워드 결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 

스팀 어워드 투표 기간은 12월 29일까지 하루 한 부문별로 이루어지며 12월 31일은 특별히 4개의 수상 부문에 투표할 수 있다. 직접 투표를 해 수상작을 가리는 의미도 있지만 투표 시마다 스팀 어워드 트레이딩 카드를 받아 스팀 어워드 배지를 제작할 수도 있다. 스팀 어워드 배지 제작 기간은 2월 2일까지이므로 열심히 모아 배지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자.

“처음부터 내가 잘 될 거라 했잖아”

나에겐 언제나 최고, 딱 5분만 더 해야지, 완전 대박, 게임 안의 게임 등 각 부문별 주제도 스팀스럽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스팀 게임을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투표 목록에 있는 게임들은 조금씩 즐겨보았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스팀 어워드 트레이딩 카드 받는 법은?"

스팀 어워드 배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총 9장의 각기 다른 트레이딩 카드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스팀 어워드 투표와 맞춤 대기열 보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팀 상점에서 게임을 구매하거나 친구와 트레이딩, 장터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모으기 쉬우므로 매일 접속해 트레이딩 카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자. 사실 스팀 프로필에 뜨는 것밖에는 아무런 혜택도 없지만 스팀 유저라면 모아야 될 것만 같은 사명감이 생긴다. 

"올해의 마지막은 스팀과 함께!"

크리스마스 데이트도 좋고 새해 일출도 좋지만 스팀 게임 또한 좋다. 평소 하고 싶은 게임이 있었다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스팀 크리스마스 세일을 통해 알뜰하게 구매해 즐기자. 

스팀은 언제나 여러분을 게임 속 세상으로 안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단 지갑은 두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