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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의 군대이야기, 취사지원 中편

가츠의 군대이야기 2009. 11.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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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의 군대이야기 다시보기]
[가츠의 옛날이야기 다시보기]


지난 시간에 이어서 계속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편을 안 읽은 분은 먼저 취사지원 上편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점심으로 나온 비빔밥 덕분에, 우리 분대원들은 쉴 틈도 없이 설거지만 하고 있었다. 식판에 짓눌린 밥알과 고추장으로 인해 설거지는 더디기만 하였다. 외모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분대장인 박병장은 예리한 시선으로 식판을 하나하나 검사하고 있었다.

"다시! 제대로 안해!"

수북히 쌓인 식판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침에 취사장으로 투입될 때만 하여도, 행복한 상상을 하며 내려왔었는데,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얼마나 설거지를 하였을까? 이제는 내 의지가 상관없이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나의 두 손은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도 식판을 들고, 닦고, 옆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어느새 우리들은 아무도 말문을 열지 않았고, 표정도 사라졌다. 그저 묵묵히 식판을 닦고 또 닦았다. 아침에 내무실에서 들고 온 오디오만이 신나게 CD를 돌리고 있었다. 오디오 스피커에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인권 아저씨의 목소리만이 구슬프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다시 돌고, 돌고, 돌고~♪"




순간, 박병장이 격앙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저 CD 누가 가지고 왔어?"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진 이상병이 특유의 선한 웃음으로 활짝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러자 박병장은 손에 묻은 물기를 이병장에게 빛의 속도로 뿌리며 말하였다.

"눈을 감고 상상을 해봐! 우리가 완전군장을 메고, 산길을 오르고 있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뗄 때마다 허벅지가 후들거리고 숨이 턱턱 막혀! 근데 옆에서 차가 한 대 지나가! 차 속에서 패닉의 달팽이가 울려퍼지고 있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

"지금 그거랑 이거랑 뭐가 달라! 진짜 너의 두뇌를 돌리고 싶다!"

짬이 안되서 묵묵히 듣고만 있던 나와 심이병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박병장은 쥬얼리 CD로 교체하였고, 곧, 오디오에서는 슈퍼스타가 우리를 응원해주었다. 쥬얼리의 치어리딩 덕분일까? 설거지하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설거지만 마치고 나면, 저녁 준비할 때까지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절로 났다.

잠시후, 끝날 거 같지 않던, 설거지가 모두 끝이 났다. 깨끗이 닦은 식판을 건조기에 차곡차곡 끼어 놓고는 스위치를 올렸다. 뿌듯한 순간이었다. 이제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 하는 찰나, 주임원사와 취사반장이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뭐가 불만인지 취사반장을 신나게 갈구기 시작하였다.

대대에서 최고의 권력자는 당연히 대대장이다. 그리고 2인자는? 물론 계급으로 한다면 장교인 작전장교이겠지만, 실상은 주임원사이다. 이미 짬밥으로만 따져도 족히 수십년은 근무하였기에, 일단 외모부터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풍긴다.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도 있지 아니한가? 갓 임관한 새파란 소위가 주임원사에게 경례를 안한다며, 스스로 자멸하는 거 말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고보면 주임원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도 울고 갈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 감각이 있다.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도 엣지있는 분수나 화단을 뚝딱 디자인하고는 만들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언제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자리에 디자인한 건물이 떡하니 생긴다.

"불...불안한데?"

아니나 다를까? 취사반장은 취사병과 박병장을 부르고는 이것저것 지시를 하기 시작하였다. 박병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제 쉬나 싶었는데, 대대적인 취사장 청소를 해야된다고 하였다. 아나 하필 오늘 주임원사가 취사장에 와서 이 난리블루스를 치는 걸까? 무척이나 원망스러웠다.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하다못해 어제 왔어도 됬는데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쉬지도 못하고 다시 취사장 광내기에 돌입하였다. 나와 심이병은 일단 쌓인 잔반처리 임무를 부여받았다. 잔반통에 담긴 잔반을 들고는 취사장 밖으로 가지고 갔다. 아무리 식욕이 왕성한 군인이라지만, 매 끼마다 많은 양의 잔반이 나온다. 밥과 국, 반찬들로 한데 뒤섞여 있기 때문에 보기 안좋고, 냄새도 고약하다.

당연히 잔반처리는 막내인 나와 심이병의 몫이었다. 사람 허리까지 오는 커다란 잔반통을 낑낑대며 들었다. 자 그럼 군부대에서는 이 많은 잔반을 어떻게 처리할까? 사회에서라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지정된 장소에 놔두면, 알아서 수거해가지만, 퐁퐁 살 돈도 없는 부대에서 값비싼 쓰레기 봉투가 있을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땅을 파서 묻을 수도 없다. 하루 이틀은 가능하겠지만, 수십년간 매일같이 묻었다고 생각해보자.




악취는 둘째치고, 아마 우리 부대원들 수보다 멧돼지의 수가 더 많을 것이다. 우리 부대는 북한군이 아니라 멧돼지의 습격으로 전멸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사한 것을 보아서는 해결책이 있는가보다.

"심이병님! 이거 어디다가 버립니까?"

"놔두면 돼! 조금 있으면 짬아저씨가 와서 가지고 간다!"

"짬아저씨 말입니까?"

"거 있잖아! 존내 이상한 트럭타고 오는 아저씨!"

그랬다! 중국에서나 볼 법한 특이한 트럭을 타고 매일같이 부대 안으로 들어오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다. 부대를 돌며, 남은 잔반을 싸그리 가지고 가셨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근처에서 흑돼지 농가를 운영하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부대에서는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어서 좋고, 짬아저씨는 키우는 돼지들에게 사료 대신 먹이를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윈윈전략이었다.




잠시후, 특유의 트럭 엔진소리를 내며, 짬아저씨의 트럭이 부대로 들어왔다. 곧, 취사장 앞에 트럭을 세우고는 아저씨가 내렸다. 땅땅한 체격에 할아버지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연륜이 느껴지는 외모였다.

나와 심이병은 잔반통을 들고는 트럭에 싣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늘따라 잔반이 많이 나와서였을까? 잔반통은 넘치기 직전이었고, 좀처럼 높이 들 수가 없었다.

"젊은 녀석들이 왜 이리 힘을 못써!"

'아나! 존내 무겁다구요! 안 들어보셨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하며 들어 올릴려고 끙끙거렸다. 그러나 트럭의 짐칸까지 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천상 취사장 안에서 쉬고 있는 고참을 불러야 할 형편이었다. 결국 포기하고 취사장 안으로 뛰어 갈려는 찰나, 뒷짐지고 서있던 짬아저씨가 말하였다.

"마 어디가노! 이리 온나! 같이 들어보자!"

"헐! 이거 겁나 무거워요! 아저씨 허리 다쳐요! 제가 고참 불러올게요!"

"마 됐다! 이거 하나 드는데, 덩치는 산 만한 것들이 쯧쯧!"

"............"

나는 미심쩍었지만 일단 같이 들어보기로 하였다. 짬아저씨의 가세로 꿈쩍도 하지 않던 잔반통이 가뿐하게 들리더니 트럭에 실을 수 있었다. 짬아저씨는 체구와는 달리 힘이 장사였다. 나와 심이병은 놀란 눈으로 짬아저씨를 바라 보았다. 그런 우리를 뒤로 한 채 잠시 트럭을 세워두고는 어디론가 걸어가셨다.

민간인인데, 마음대로 부대를 돌아다녀도 되나 싶었지만, 매일같이 오시는 분이니깐,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와 심이병 취사장 안,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다들 잠시 쉬고 있었다. 박병장은 음료수를 뽑아오라며 돈을 주었고, 우리는 음료수 자판기로 가서 음료수를 뽑았다. 담배를 피지 않는 심이병을 뒤로 한 채, 나는 조심스레 담배 한개비를 꺼내서는 입에 물었다.

"아나! 하필 오늘 주임원사님이 와서 난리치다니 운도 지지리도 없지 말입니다?"

"그러게! 암튼 내 인생에 도움이 안돼! 작업은 작업대로 존내 시키고!"

"아나! 누가 탈영안하나? 한번 사고나야지 정신차리지 말입니다!"

"가츠! 너라면 할 수 있어! 나 못 본걸로 할테니, 저기 담을 뛰어 넘도록!"

".............."

그렇게 나와 심이병은 신나게 주임원사 뒷담화를 하였다. 잠시후 멀리서 짬아저씨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는 신나게 뒷담화를 하였던 주임원사도 같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잽싸게 담배를 끄고는 부동자세로 경례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걸어오는 그림이 영 이상하였다.




천하의 주임원사가 연신 짬아저씨에게 쩔쩔매며 애교를 부리고 있는게 아닌가? 물론 연배는 짬아저씨가 좀 더 있어보이지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귀엽게 애교를 부릴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말이다. 그것도 주임원사가 말이다.

잠시후, 짬아저씨는 주임원사의 배웅을 받으며, 유유히 트럭을 타고 부대를 벗어났다. 나와 심이병은 정말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취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들은 음료수를 들고는 고참들에게 갔다. 그리고는 방금 본 이야기를 하였더니, 박병장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너희들 짬아저씨의 정체를 모르는구나?"

"네 그렇습니다!"

"짬아저씨는 전 사단주임원사님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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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큐비스트 2009.11.17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바쁘신가봐요 포스팅 되는게 늦어지신듯..ㅎㅎㅎ

    취사장 청소.. 훈련소때부터 저 짬처리는 정말 최악의 임무엿죠 ㅠ
    분명 먹을 수 있는. 좀전까지 먹고있었던 것들의 조합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이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포스와 냄새 .ㄷㄷㄷ

    주임원사의 나무 포스터는 어디서 구하신건가요 ㅋ 완전 대박
    '야 뿌리살려'........

    오늘도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긍 요즘, 쓸 내용들이 많아서 ㅜㅜ
      군대이야기에 소원하였네요 ㅜㅜ
      헤헷~!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고 있더라고요 ㄷㄷ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장교를꿈꾸며 2009.11.17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판 닦으시느라 힘드시겠어요...

    그나저나 사단 주임원사라니..ㅎㄷㄷ... 완전 ㅎㄷㄷ이군요...

    사단 주임원사면 사단장님 보좌하는 사람일건데 그럼 대대장도 아니 연대장도 무시 못하겠뜸..ㅎㄷㄷ

    그런분 보기 힘들텐데... 짬차 아저씨가 저런 분이시라니 너무 ㅎㄷㄷ이네요.. 다음 반전이 기되된다능..ㅎㅎ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일단 연배부터가... 대대장님과는 넘사벽인지라 ㅋㅋ
      아무리 계급사회인 군대라고 해도...
      부담스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s://nizistyle.tistory.com 한량이 2009.11.17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하였지만....

    조만간 하편 나오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아니예요 ㅜㅜ

  5. Favicon of http://boskim.tistory.com 털보아찌 2009.11.17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 아저씨 끝발이 대단한 분이군요.
    비록 짬 이지만............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창리에서도 최고의 실세가 아니실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happy-box.tistory.com/ 행복박스 2009.11.17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포스터 패러디...대박인데요..
    모든것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깔끔한 패러디이옵니다 ㅎㅎㅎ
      저도 빵 터졌답니다 ㅎㅎ

  7. 남쪽나라 2009.11.17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거지 하느라 정말 고생했겠네요
    그냥 돼지 키우는 사람이라 생각했던짬아찌가
    주임원사님도 쩔쩔매는 전 주임 원사님.....ㅋㅋㅋ
    수능 끝난 아들 요즘 가츠님 이야기에 푹 빠졌다능...............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이제 아드님의 세상이군요! ㅎㅎㅎ
      만끽하시라고 전해주세요! ㅎㅎ
      전 식음 전폐하고 놀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

  8. 익명 2009.11.17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군대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셨군요~! ㅋㅋㅋ
      저도 고양이라면, 괜찮을 거 같애요!
      문제는 멧돼지가 달려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ssangpea 두마디V 2009.11.18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반전~

    저희 대학 교수님이 유기농업의 선구자(응?) 이셨는데
    군대 짬밥을 이용해 이러저러한 가축을 키우신다고 하셨습니다.
    학점을 잘 따야하는 선배들이 가끔 짬밥을 나른다는 소문도 들렸구요 ㅋㅋ

    그런데 정말 짬밥차가 있었군요~! ㅋ
    그냥 하는 소리인줄 알았것만...

    그 분도 아마도 유기농업의 선구자이셨나보다는
    교수님 생각이 나네요~~ 잘 읽구 갑니다. ^-^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낯선 그녀의 댓글에서
      무한띠의 향기(응?)가 ㅋㅋㅋㅋ
      오호 선배들은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잘 알고 계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

  10. Favicon of http://thesky.pe.kr 세이지 2009.11.18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아저씨는 전 사단주임원사님이셨어!"

    .....이해를 못하는 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일까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헷.. 용어가 다소 어렵죠? ㅎㅎ
      짬아저씨는 저희 주임원사님의 고참이었다!
      요래 해석하면 쉽겠네요 ㅎㅎㅎ

  11. Favicon of http://lalawin.com 라라윈 2009.11.18 0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군에서는 군에 출입하시는 모든 분을 조심해서 대해야 될지도 모른다 싶어지네요...
    다들 군 관계자이신지도....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네요 ㅎㅎㅎ
      항상 조심 또 조심하는 수 밖에 답이 없나봐요 >.<

  12. 레인 2009.11.18 0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의 깃발 패러디네여 이오지마 전투 ㅋㅋ
    저 삽화에서 뿜었습니다ㅎ 저희 식목일날 별 할일 없다고 선임하사가
    중대뒤 심어져 있는 나무들 식목 기념행사로 걍 1미터씩 오른쪽으로
    옮기라는 말 한마디에 하루종일 옯겼습니다 그때 한말이 뿌리살려 ㅋ
    근10년이 지났는데도 그 소리 들으면 허리가 ㅜㅠ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할 일 없다고 ㅋㅋㅋㅋ
      나무를 옮겨심자니 ㅋㅋㅋㅋ
      역시 군대는 병력을 놀리는 법이 없네요 >.<
      언제라도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되는 곳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메뚝 2009.11.18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네요 ㅋㅋㅋㅋ

    전 사단주임원사님이라... 전 육군을 통틀어 그 위에 있을 분은 몇 없겠군요 ㅋㅋㅋ

    그나저나... 진짜인가요? ㅋㅋㅋ

    이등병 초기에 분대장이랑 근무를 나갔는데, 고라니 우는 소리를 듣고 기겁하는 제게(마치 여자 비명소리 같았습니다.)
    분대장 왈
    "우리부대에는 미친 여자 일곱명이 살고 있는데, 아직 못 잡았어... 저 소리는 그 중 한 명이야."
    그렇게 속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깜짝 놀랐답니다 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음부터 짬아저씨를 뵈며
      무척 어려워했답니다 ㅋㅋㅋㅋ

  14. 27사단 2009.11.18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어제 댓글을 한줄 알았는데 오늘보니까 없네요. 글 쓰고 확인을 안했나 봅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ㄷㄷㄷ 사단 주임원사면 파워가 ㄷㄷㄷ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예편하셔서 그런지,
      항상 푸근하신 표정으로 오시더라고요 ㅎㅎ
      다행히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ㅎㅎ

  15. Favicon of http://ququ.kr 쿠쿠양 2009.11.18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단 주임원사라.....이..이건 저도 잘....;;
    동생 모래 휴가나오는데 물어봐야겠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훗.. 엄청난 능력자였던 분이셨죠~! ㅋㅋㅋ
      신과 같은 존재랄까요? ㄷㄷ

  16. 엘레시아 2009.11.18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고 피곤했던 현역시절 취사장은 스트레스를 풀어줄 몇 안되는 공간 중 하나였지요.
    저녁에 일하느라 밥시간 놓치면 취사장에는 근무자용 밥을 제외하고도 여분의 밥과 김치가 남아있었죠. 다행히도 김치가 맛있었기 때문에 그냥 비벼서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었지요. 또한 취사장 애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런지 제가 참기름을 부탁하면 군말 안하고 그냥 내어주었더랍니다. 왜냐하면 처음 부임해오자마자 제가 취사반에서 생겼던 문제를 말 한마디도 해결해 버렸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제가 말만 하면 무조건 절대복종이었답니다. 앜 ㅋㅋㅋ 그래서 김치비빈 밥에 참기름이 추가되면? 생각만 해도 으흐흐흐....
    그리고 개념없는 소위가 아니었기 때문에(^^V) 급양관님(본부중대 행정관겸직)한테 잘해드려서 저녁때 밥먹으러 갔을 때 급양관님 계시면 어김없이 '소대장님 계란후라이 하나 해다 올려드려~'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럼 대대장님 식판보다도 더 푸짐했었더랍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급양관님과 연대, 대대 주임원사님, 우리 행정관님이 보고싶네요 ^^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8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훈훈한 취사장의 전경이 그려지는군요 ㅋㅋㅋ
      맞어요! 취사병 아저씨들과 친하면, 참기름과 깨소금등 마음껏 먹을 수 있었지요! ㅎㅎ
      간장에 참기름, 깨소금 넣고, 김치 볶아서 비벼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
      거기다가 계란 후라이까지 올라간다면 ㄷㄷㄷㄷ
      게임오버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7. 나도김성민 2009.11.18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서점에 갔었는데....가츠님 책나온것을 깜빡하고 다른 책 사버렸다는 ;;;;;
    가츠님 책은 다음 기회에 가츠님이 보내주시는 걸로....쿨럭 ;;;

    저는 짬아저시가 아니라..전곡에 치킨집 배달아저씨가....연대주임원사이셨다는
    치킨집이 보급관들의 사랑방이었다는 퇴근하고 다들 모여서 맥주한잔씩 하는;;;
    그걸 모르고 외박나와서 닭먹으로 갔다가...대대보급관들 다 보고 왔다는...
    닭먹다가...체하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9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대박인데요? ㅋㅋㅋ
      새벽에 몰래 주문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잡혀가겠군요~! >.<
      저희 부대 배달해주시는 아저씨는 기도비닉을 유지한 채로
      잠입하시곤 하였는데 ㅎㅎㅎ

  18. adonis 2009.11.18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단주임원사..... 소일꺼리로 농장경영하시는건가..
    예편했다 하더라도 저런분이 농담삼아 한마디 잘못던지면....
    사단장 못지 않은 후폭풍이 불어닥칠지도...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19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료값이 안들테니 괜찮은 거 같애요 ㅋㅋㅋ
      "요즘 애들이 왜 이 모양이야!"
      ㅎㄷㄷㄷ
      다행히 항상 푸근한 미소를 날려주셨어요! ㅎㅎㅎ

  19. 맹태 2009.11.23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헬헬헬헬헬~~~
    댓글이 202개나 달려서 보실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사단 주임원사..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23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반가워요 맹태님~! ㅎㅎㅎ
      최첨단 추적 위성 시스템으로
      어떠한 댓글도 놓치지 않는답니다 ㄷㄷㄷ
      후우.. 정말 당시에는 제대로 깜놀! ㅎㅎㅎㅎ
      행여 실수라도 했다면 ㅜㅜ
      아찔했네요 ㅎㅎ

  20. 이상한 2009.11.2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사단주임원사 숨넘어가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1.25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아찔해요! ㅋㅋ
      행여 실수라도 했다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을지도 모르겠군요 ㅋㅋㅋ

  21. 어랏 2010.01.19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돌고 돌고~ " 이적의 "달팽이" ㅋㅋㅋㅋㅋ

    구보를 하며 한참 뛰는데 조교 왈 " 구보간에 군가한다 ! 군가는 희망가 (?!)"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느려터진 3박자 옛날가요에
    발 엉키고 난리가 난 기억이 새롭군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01.20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망가? ㄷㄷㄷㄷ
      저희는 부르지 않은 군가예요! ㅋㅋㅋ
      아주 느린 3박자라니 ㅋㅋㅋㅋㅋㅋ
      제대로 꼬여주시겠네요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전 박치라서 구보할 때,
      발 못맞춘다고 구박 많이 받았는데 말이예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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