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새벽에 눈 뜨자마자 습관처럼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그리고 자연스레 블로그로 들어와서 밤새 어떤 댓글이 올라왔나 살펴보았다. 방명록 카테고리를 확인하는 순간, 영어와 HTML소스로 뒤죽박죽이 글이 자그마치 15개나 올라와 있었다.
블로그에서 영문 스팸을 처음 당해본 나는 엄청 당황하였다. 어제 새로 설치한 외국 위젯이 뭔가 잘못되었나? 이러다가 내 블로그 해킹당하는 거 아니야? 소심하게 이런저런 걱정을 다 해보았다.
이미 휴대폰, 메일, 보이스피싱등 숱한 스팸을 경험해본 나로서도 블로그 방명록에 같은 글이 15개나 올라와있는 영문스팸은 낯설었고,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또한 신기하게도 방명록에서는 HTML소스로 작성되어있던 글이 휴지통으로 보내니깐 스샷에서처럼 정상적인 문구로 나왔다. 그리고 지울려고 클릭할려다가 본문을 누르게 되었는데, 떡하니 스팸 사이트로 넘어가는게 아닌가?
참나! 지난 몇년간 어떠한 스팸 메일에 당하지 않았던 나는 허탈해졌다! 보낸 녀석 완전 고수다! 역시 세계를 상대로 노는 녀석은 뭔가 다르구나! 내심 감탄을 하였다. 내심 사이트로 넘어가면서 악성코드등이 깔리지는 않았나 걱정했지만 별다른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온갖 불법성인사이트가 난무하였을때 인터넷창만 켜면 초기화면은 항상 낯뜨거운 성인사이트였다. 당시에는 몰라서 당했는데, 방금은 알고도 당했다! 스팸의 끝은 어디일까?
당한 사실에 화가 난 가츠군은 예전에 얼핏 본 스팸방지 플로그인이 생각났다. 혹시 모르시거나 잊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플로그인을 찾아보도록 하자! 다음과 같은 방지 플로그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혹시 내 블로그에 외국인들이 와서 댓글를 남기면 자동으로 차단되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용안했던 것이다. 허나 한달 넘게 블로그 운영하면서 외국인의 댓글은 한번도 없었다. 이젠 영영 굿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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