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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병때 사령부에서 나온 위생검열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이용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06년 3월, 바깥세상은 꽃피는 봄이 오고 있지만 이놈의 군대는 여전히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군대에서는 여름과 겨울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 굳이 사계절로 만들자면, 무지 추운겨울과 겨울, 무지 더운 여름과 여름이 존재한다.
지난달 혹한기와 전투사격 훈련도 마쳤고, 3월초는 딱히 잡힌 일정이 없었다. 주둔지에서 몇주만 무사히 버티면, 3월말에 계획된 경계파견을 간다. 소대원들은 여느때보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편안하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행보관님이 중대원들을 전원 사열대로 집합시켰다.
'제군들 잘들어라~! 이틀후, 군사령부에서 위생검열을 나온다고 한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우리는 오로지 청소만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청소, 또 청소만 할 것이다. 그 어떠한 지적사항도 나오면 안된다~!'
이건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 연대나 사단에서만 나와도 말단 대대급 중대인 우리는 정말 목숨걸고 준비를 한다. 다른 상급부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령이하는 그냥 동네아저씨들 같고 편하고, 착한거 같다고 하는데, 우리는 연대에서 대위가 검열을 나와도 종일 준비를 하고, 행여 지적사항 나올까봐 벌벌 떤다.
그런데, 군사령부에서 나온다니... 1년넘게 군생활하면서 이런 스케일이 큰 검열은 정말 처음이다. 끽해야 사단에서 나오는 정도였는데 말이다. 그것도 하필 경계파견 나가기 2주전에 오다니~! 2주만 늦게 왔으면 즐겁게 제낄 수 있었는데 말이다.
곧, 분대장들은 행보관님의 지시를 받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이 수요일이므로 우리에겐 2박 3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먼저 중대막사부터 청소하기로 하였다. 중대원 100명이 종일 청소하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일단 100명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항상 30-40%의 열외병력이 존재한다. 휴가자,근무자,파견자,후송자 등이 말이다. 거기다가 남은 인원에서 또 대대작업할 인원들도 제하고 나면 정작 50명도 채 안된다.
분대별로 임무를 맡기로 하였다. 당시 1분대였던 나는 김병장과 심상병과 함께 내무실 창문을 청소 하기로 했다. 지난 추운 겨울을 대비해 창문은 비닐로 방풍처리 되어있었다. 몇달동안 쌓인 먼지로 창문은 마치 썬팅되어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니 근데, 병장과 상병 둘이서 이런 고된 작업을 하고 있냐고 의문이 들지 않는가?
사실 창문은 아주 평화롭고 널널한 작업이다. 밥이 안되는자 조용히 치약과 10원짜리 동전을 들고 화장실로 투입하여라~! 화장실에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누런 소변기와 대변기를 이탈리아 로마의 특급호텔 욕실처럼 다시 새하얗게 만들어야 된다. 검열관이 화장실을 들어갈려다가 눈이 부셔서 차마 못들어가게끔 말이다. 이때 10원짜리의 용도는 동전에 치약을 묻힌 후 열심히 문지르는 것이다.
일반인 100명이 화장실을 본다면 100명 전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군인 100명이 봐도 99명은 불가능 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단 1명의 행보관이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하면 정말 거짓말처럼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더러운 소변기라도 치약을 들고 2박 3일 문지르면 마치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취사장의 있는 식판보다도 더 깨끗할지도 모르겠다.
'야 일,이등병들 화장실에서 다 철수하고 병장들 다 투입시켜~!'
앜ㅋㅋㅋㅋ 옆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잔소리하던 김병장의 얼굴이 굳어진다. 나는 잽싸게 10원짜리를 구해와서 김병장 손에 꼬옥 쥐여주며 말했다.
'김병장님~! 파이팅~!'
사실 매우 친한 고참이니깐 이렇게 장난치는거지, 병장들이 화장실에서 소변기 닦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그날 후임들은 화장실 다 간것이다. 그리고 정말 목숨걸고 청소해야되는 것이다. 한 치의 방심도 용서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행보관이 노린 윈윈전략이다.
노련한 병장들을 화장실에 투입시켜, 빛나는 화장실 복원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나머지 후임들은 병장도 화장실 청소하는데 자기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야되는지 스스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어딜가나 꼭 사태파악을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 배일병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게 아닌가?
'야 너 머야~! 전투화신고 화장실 왜 들어와? 아니 화장실자체를 왜 들어왔어?'
'일병 배OO~! 죄송합니다! 배가 너무 아파서 어흐흫흑ㅜㅜ'
'오호라~ 고참들이 열심히 쭈그려 앉아서 닦고 있는데, 넌 옆에서 당당하게 다시 갈겨주시겠다?'
배일병은 병장들이 득실거리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았고, 그 날 저녁까지 그의 행적은 묘연했다. 쾌락을 위해 가는 화장실은 어느듯 죽음의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싸면 죽는다~! ㄷㄷㄷ'
그렇게 첫날 밤 늦도록 죽어라 청소만 하였다. 연시 쓸고 또 쓸고, 닦고 또 닦으면서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은 개인위생을 중점으로 실시하였다. 이발병은 종일 소대원들의 머리를 밀고 있었고, 밀린 빨래를 하였고, 장구류 및 침낭, 모포, 매트리스를 일광소독하였고, 병장들은 여전히 화장실에서 죽어라 대,소변기를 닦고 있었다.
심지어 지붕으로 올라가서 지붕을 청소하였고, 화장실 바닥에 있는 철판을 열자 지하로 가는 길이 열렸다. 나는 정말 1년 3개월 군생활하면서 그게 지하로 가는 통로인줄 몰랐다. 그렇게 지하도 청소하고, 페인트칠도 다시하고 그날도 밤 늦도록 청소만 하였다.
드디어 위생검열이 오기로 한 당일, 전 중대원들은 아침부터 다시 막바지 청소를 하였다. 화장실은 아예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래도 2박 3일내내 청소만 해서 그런지 중대가 많이 깨끗해진 거 같았다. 하긴 누렇게 뜬 병장들 얼굴을 보니 깨끗한게 당연한 것일지도...
'김병장님~! 이정도면 지적사항 안나오겠지 말입니다?'
'야~! 진짜 나오면 나 자살할거다. 나 몸에서 자꾸 냄새나는거 같애... 몸도 근질근질 가렵고 흑흑'
대대에 사령부차량이 들어왔고, 전원 내무실에 위치하여 검열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소대가 지통실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들어올 것이다. 이미 중대장과 행보관님은 우리 소대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곧 지통실에서 검열관이 올라가고 있다는 통보가 왔다.
우리 소대로 들어오는 바깥 출입문으로 사령부 소속의 중령계급의 검열관이 들어오셨고 중대장님은 원기왕성하게 경례하였다. 일순간 긴장한 소대원들을 바라보며 검열관이 말했다.
'음... 그래~!'
딱 그 한마디를 하시고는 내무실을 가로질러 반대편 출입문으로 나가셨다. 그렇게 2박 3일간 죽어라 했던 청소는 단 5초만에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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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열심히 청소한 기억이 부대에 갑자기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밥먹으러 온다고 해서..
그것도 방문하기 2시간 전쯤인가 알려줘서 죽는 줄 알았네여..
1성 장군인 우리 단장은 빗자루 들고 쓸고 다니고 대령들은 대걸레 들고 닦고 다니고 중령등은 알아서 계단 쓸고 닦고
준장이 모범을 보이면서 열심히 청소..
그대 부대원이 50명정도 였는데 그중 절반이 사격나가서 부대원 25명과 전 간부들이 청소..
청소후 각 사무실과 생활관에서 나오지 말라고.. 2시간동안 미친듯이 청소... 그리고 1시간 가량을 생활관에 짱박혀 있었습니다.
밥도 생활관에 가져다가 먹고.. 제길..
그대 전 유리창 닦는 중령을 보았습니다..
그때 온 별들이 아마 16개정도 될듯....
하하하 ㅋㅋ
별들의 향연이었군요....
주차된 레토나만 봐도 ㅎㄷㄷ 이겠네요
저희는 야전이 아니라 서울 용산에 있던 부대라..
레토나는 구경도..
4성장군은 차가 고급이죠.. 에쿠스급입니다..
예전에는 다이너스티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급대로 라면 에쿠스겠죠.
저희가 차량배정은 이렇게 하더군요.
저 있을대 카츠님이랑 비슷
준장은 토스카 저희 단장이 이거 타고 다님 , 소장은 그랜져 , 중장은 오피러스급, 대장 에쿠스급
좋은 차들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저희 사단장님도 그랜져같은 차량을 타고 다니실때도 있더군요;;
외부행사 가실때 주로 애용하시더군요~!
그럼... 각각의 차량에 운전병이 따로 있는걸까요? ;;;
이런게 참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이거 완전.. 허무한데요 ^ ^;; 그렇게 열심히 하셨는데..
치약하니깐.. 미싱이 생각나는군요.. ㅋㅋ 내무반 입구 문 열고 입구 걸레로 막은다음에.. 전투화랑 슬리퍼 다 꺼내서
위로 올리고.. 물 뿌린다음에 치약 뿌린다음에.. 솔로 빡빡.. 문지르고.. 물 다 퍼낸다음에 어쩌고 저쩌고 하면..
바닥이 반짝반짝... 다만 반나절동안 내무실에서 치약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ㅡ,.ㅡ;;
아참.. 저 일병때 군단장(쓰리스타)이 온다고 해서.. 페인트칠하고.. 껌떼고 내무실, 화장실, 식당... 다 청소하고
심지어 짬통 청소까지 했는데.. 군단장이 대대는 안들리고.. 헬기타고 대대 상공을 지나서 바로 레이더 기지로 가시더군요;;
아.... ㅋㅋ 참.. 가츠님도 선인장 비누아시죠??
ㅋㅋㅋㅋ
하하~ 저희는 저녁점호청소할때 매일 하는거예여
바닥에 물뿌리고
빗자루로 ㅋㅋ 쓰슥쓰슥
구막사라라서 문열면 바로 밖이거든요
그래서 배출 ㅋㅋㅋ
선인장 비누~~ ㅋㅋㅋ 잘알죠잉~~!
참... 저는 자대 가니깐..
선임들이 취사병한테 말해가지고 고추장다 쓴거 통 구해서.. 그거부터 챙겨주던... ㅋㅋ
세면백 대신에 거기다가 세면도구 넣어두고 썼죠.. 머리감을때 바가지 대용으로도 쓰고..
샤워할땐 아주 유용한... - -;;
참고로 검열같은거 나오면.. 청소용품 넣어놓은것 마냥 놔두고.. 세면도구는 다시 세면백으로 원위치...
이랬었어요 ㅋㅋㅋㅋㅋ
오호 고추장통~~
저흰 그걸로 전자렌지에 라면 돌려먹을때 사용했습니다 ㅋㅋ
고추장통이 아주 유용한듯 합니다 ㅋㅋ
GOP에 있을때 온 국방부 차관은 뭐 동네 아저씨...
FEBA에 군단장이 올 땐 화학대에서 연병장에 물 한번 뿌리고 가고. 특이사항으로는 대대전병력 막사 대기....
사단장이 GOP대대를 온다고 했을 땐 전방도로 주변을 미친듯이 제초작업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사단기동훈련 준비 사열차 사단장이 왔을때 전역 한 달 남기고 정말 하기 싫었는데 군수장교가 직접 '니가 해라.' 해가지고....
방독면을 제외한 MOPP 4단계 적용 복장으로 사단장 사열한 기억이 나네요.
그때 휴대용 제독장비(? 분무기 같은)에 물을 채워 놓지 말라는 대대장교의 말을 무시하고 제가 임의로 물을 채워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명색이 '화생방 작전시 운전병 시범'인데 안 채울 수가 없더군요.
사단장이 제 앞에 왔을 때 대대장이 갑자기 '뿌려봐라'라는 말을 했지만 물을 채워 놨었기에 대충 시범 보여주고 넘어갈 수 있었죠...
역시 파워는 사단장이 제일 센거 같음...
검열이라면 DF 뽑아서 시다바리 닦던 기억만 나네요.
그나마 운행 없었던 '새차'라서 살짝만 닦아도 반짝반짝...
사단장이 최고죠~! 군단장보다도 사실 사단장이 뭐랄까
만 2천여명의 직속 부하들을 거닐고 있으니...
역대 쿠테타들을 봐도 그렇고...
대세는 사단장인듯 합니다 ㅋㅋ
GOP에서 맞불작전하다가 뒤로 번져서 밤새 탄약고 주변, 소초 주변의 불을 끄다가 사단화학대+대대본부중대 인원이 전투화도 벗지 못한채 소초 내무실에서 뒤엉켜 잔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남기고 간 것은 지독한 발냄새.....
해결책은 치약 하나로 끝..
맞불작전 ㄷㄷㄷ
불을 불로 끄는군요 ㅋㅋㅋ
저번에 뉴스에 휴전선 안에서 산불이 났는데...
이건 뭐 끄지도 못하고 그냥 놔두다던군요 ㄷㄷㄷ
공군은 공군본부지휘검열이 가장 최상위 검열인데 당시 공군사관학교소속의 유일 비행대대 정비관리장교로 근무중 제대 4개월남기고 공사교장 쓰리스타 이걸 받으시겠다고.. 원래는 쓰리스타부대는 안 받아도 되는데 음. 진급을 위해서 받겠다구 해서 난리였죠..
공본지휘검열은 다 들어갑니다.. 전투태세부터 장비, 문서, 차량, 총기, 교육, 위생, .... 모든 사항을 체크하는거죠... 거의 1주일내내.
중간에 기지방어훈련까지 있습니다.
독립정비대 유일의 위관장교로 계급은 중위인데 하는 일은 타 전투비행단 중령급의 정비관리실장이라 무려 보직이 7개였던 제가 죽어나는 거였죠...
정비대원 전원에게 총검술 태권도 국군도수체조 가르쳐야죠.. 틈틈이 기지방어 대비 훈련시켜야죠.
정비, 보급관련 모든 문서가 제대로 지침서대로 이루이지고 결제되고 보관되어있는지 다시 자체검열해야죠.
각 정비팀마다 장비 재고 물자 정리해야지...
거의 2달전부터 체계적으로 미팅 가지고 준비합니다..
공사내 감찰부서와 연계해서 빠진 것 없는지 같이 체크해야되고. 공사내에서도 모든 전투교육상황에 대해서 일치해야되기에 2개월전부터 각 부서마다 훈련전담장교들 모아서 교본 만들어서 같이 연습하고 난뒤 각자 부대를 교육하지요..
그릭고 실제 검열시작되면 일주일간 공사내 각 부서마다 업무에 맞는 검열을 받고 무작위로 이병부터 준사관, 위관 명단추출해서 총검술, 사격, 태권도 사열 받죠. 중간에는 야간 기지방어훈련도 하구요.
요즘 군대이야기하면서 많은 분들을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확실히 공군이 육군보다는 뭔가.. 체계적이군요...
정말 부인할 수 없겠네요 ^^
ㅎㅎㅎ 치약의 용도...보고 웃고갑니다^^ 재밌네요~
치약은 정말 획기적인 발명품인듯 합니다 ㅋㅋ
위생검열...ㅎㅎ
특별한 기억은 없는데 당시 우리는 사단위생검열이었던듯~
우리 부대는 행동보다 입으로 대처하는 일이 많아서...부대 특성이 그런듯~뭐든지 쇼부...ㅋㅋ
딩가딩가 대충 하고...위생검열관 와서도 걍 다이렉트로 행정반에서 차마시고 화기애애 했는데...
같이온 부사관 하사하나가...여잡니다...영내를 이 잡듯이 돌아다니면서...다다다다~
그래서 인솔하던 병장 고참이 부글부글 참으면서 따리 다니다가...재래식 화장실 에서 둘이 폭발했다는...
화장실이 이게 뭐냐...다다다다~ 고참은 원래 재래식이 이렇지 더이상 어떻게 하냐고 다다다~
그러다 어디 간부한테 대드냐고 다다다~ 암만 계급이 깡패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는거 아니냐 다다다~
완전 둘이 웃겼다는...근데 그 여자 하사 성깔 하나는 작살났다는 결국 우리 고참 쥐쥐 치고...
제대하는 날까지 환청에 시달리고...ㅋㅋ
결국은 계급이 깡패지 말입니다~!
ㅋㅋㅋ 락스를 선물로 보내주고 싶어져요...
저렇게 부지런한 군인들이 제대 후 게으른 아저씨로 탈바꿈하는 건 참 아이러니 하다는...
가츠님은 예비역 아저씨 말고, 멋진 오빠로 거듭나시길~~
하하~!
저도 전역하니깐 완전 게을려졌어요 ㅜㅜ
방에서 뒹굴뒹굴... 목말라도 냉장도까지 귀찮아서 참는다능 ㅋㅋㅋㅋㅋㅋ
어쩜 좋아요 ㅜㅜ
아 검열 얘기하면... 할말 많음... 간부만이 아는 그런거....
뭐랄까... 아스트랄한 세계...
화장실청소...
ㅋㅋ
저 소위달기전에 ROTC훈련받을때도 그랬지만 OBC마지막날... 다음 인원이 써야 한다며...
청소를...
완전 화장실에 맨발로 들어가도 될정도로(실제 청소후엔 맨발로 사용했음) 청소를...
벽 아래부분 검정색 페인트 칠해진 곳은?
물론 페인트는 없습니다... 허옇게 된걸 어떻게 했을까요?
답: 구두약...
이건 뭐....
청소 거의 5시간 하고 나면 왠지 거기에 전투화신고 서있는것도 미안해지더군요...
아래위 2층막사를 그런식으로...
헐...
와우 ㅋㅋ 2층막사였군요 ㄷㄷㄷ
저희는 연대전체가 1층...
아마 제기억으로는 2층건물이 없었던거 같애요 ㅋㅋㅋ
저희도 막사 아랫부분이 검은색 페인트였답니다.
그걸 구두약으로 아낰ㅋㅋㅋㅋ 그래도 그건 양호했어요..
사단장님 영외도로 단지 지나가신다고...
영외도로나가서 중앙선 노란색이랑 좌우 흰선....
페인트할것도 아니고 걸레로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중앙선이랑 좌우 흰선... GG입니다... 전 차를 손으로 들어서 옮겨도 봤지만 이정도 무식한 짓은...ㅋㅋ
근데 대체 그거 시킨 분이 대대장입니까?
개념이 대체...
하하 ㅋㅋㅋ
주임원사님이 아닐까 생각되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면서도.. 참.... 처량하더군요 ㅜㅜ
5초만에 평가에서 웃었습니다. ㅋㅋㅋ
어쩜 이렇게 공감이.. ㅎㅎㅎㅎㅎㅎ
치약 어디서 인정받게 되는지 아세요?
결혼하고 화장실 변기 묵은때가 안지워진다고
아내가 볼멘소리할때 조용히 투입..
밤새 어떻게 했냐고 징허게 물어볼겁니다. ㅎㅎ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군대에서 배운것이 요긴할때가 있죠~! ㅎㅎㅎ
정말 쓸모없는 시간만은 아닌거 같애요~!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20여년전 87-89년 30개월 군생활을 사창리, 이웃 다목리에서 군생활한 사람입니다.
잊고 지냈던 지난 세월들 가츠님으로 인해 기억이 새롭네요. 아~ 전 2군단 포병으로 다목리에 있었고요.
사창리에서의 기억은 지나다닌 기억 밖에...
특히 사창리의 서울병원(고래잡는)을 아시나요?
우리때는 다 아는데.. 전문이 뭐였는지.. 암튼
말년 휴가 복귀하면서...
사창리에서 다목리까지 비포장 도로 (당시엔 비포장이었음) 30분 넘게 오면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가 없었다는거.
계속 읽는 중이라...
끝까지 읽으면 댓글 추가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헉... 그런 병원이 있었나요? ㅎㅎㅎ
저희때는 무조건 215병원으로 다녀서 ㅎㅎㅎ
사창리에서는 정형외과 있는거 한군데 보았어요 ㅎㅎ
하하.. 다목리가는 길이 비포장이라니 ㄷㄷㄷ
저희때는 시원하게 포장되어있어서 ㅎㅎㅎ
그나마 편하게 다녔습니다 헤헷~!
자주 오셔서 격려해주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자대가서 소변기 잡았는데 2주후쯤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이 찢어져 버렸어요씨밤 ㅠ다음날, 바로 윗 고참한테 조심스레
이야기 했는데 조치가 없네?? 씨밤.. 1달간 소변기 청소후 손가락에서 나는 그 찌린내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앍.............
정말 끔찍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잊고 있었던... 훈병때의 기억..
저흰 장갑이 없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복학생 오빠가
치약가지고 동아리실 청소하게 했다는...
여자 후배들 '락스, 표백제 다 두고 뭐하는 짓이냐!!'
라고 반박했지만 치약으로 청소했답니다...ㅠ
동아리실에 은은하게 퍼지는 치약의 향기...ㅠ
하하~! 예비역들에게 치약만한 소중한 아이템도 없지요~! ㅋㅋㅋ
근데 사회에서는 치약이 더 비싸진 않아요? ㅋㅋㅋ
군대야 공짜로 주니깐 막 쓰는데 말이예요 ㅋㅋ
저는 7사단에서 전역하였지만, 군생활의 대부분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11사단에서 생활하였지요..
11사단은 1군사령부 직할부대, 즉 27사처럼 위에 군단이 존재하지 않고 사단장 위에 군사랑관님이 다이렉트로 존재하시죠.
그렇기 때문에 군사령부에서 뭔가 새로운 훈련이나 검열같은 걸 하면 으레 먼저 11사단 예하에 있는 부대부터 바로 조집니다..
게다가 1군사령부가 위치한 원주에서 가장 가까운(36사단이 있기는 하지만 향토사단이니 제외) 전투부대이다 보니깐, 허구한날 검열이 뜨죠.. 심지어는 검열 때 투스타인 사령부 참모장까지 올 정도이니...
그래도 좋은점이 있다면 사령부 직할부대이다 보니깐 보급이 좋은 편이였죠.. 제가 11사에서 생활하다가 7사단으로 가니깐 보급품과 특히 무기가 11사에 있던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죠...
참고로 저희 대대에는 각 중대별로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된 뒤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푸세식 화장실이 한건물 있었는데, 검열이 나온다 하면, 검열날까지 중대 수세식 화장실은 통제되고 모든 중대원, 아니 대대원들이 그 화장실을 이용하죠.. 거기다가 검열때 눈에 띄어서는 않되는 물건들 중에 버릴것은 그 푸세식 화장실 똥통에 쳐넣어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와우! 검열 전담부대였네요! ㄷㄷㄷ
투스타님의 검열이라니....
상상만 해도 아찔해요! ㄷㄷㄷ
저희도 대대에 푸세식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주로 지통실근무자나 면회객들이 사용하였습니다 ㅎㅎ
짬 안될 때, 저도 몰래가서 담배를 태우며
신세한탄을 하였답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항상 검열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는것은, 초 피폐해진 중대원들의 몰골과 간부와 고참들의 험악한 인심들만 남게 되죠..(행여나 그날 검열에서 지적사항이 하나라도 나오기만 한다면 그 후폭풍도 남게 되고요...)
요즘 제 방도 위생검열이 필요한 시점이옵니다! ㅋㅋㅋ
아.. 티스토리와 씨름하다 기분전환겸 보고있습니다..
위생검열을 깜박하고 지나갔네요 ㅋㅋ
10원짜리가 있다니... 저는 철수세미로 미때도 안되던데... 10원짜리가 특효약이군요..
왜 그땐 몰랐을까 ㅋㅋ
정말 검열와서 제대로 하고 가는 경우 못봤음...
후훗! 티스토리는 손댈 게 많죠! ㅋㅋㅋ
아무쪼록 멋진 블로그 완성하시길!
ㅎㅎㅎ 치약 안쓰이는 곳이 없지요 ㅎㅎㅎ 치약=이닦는 것? 모르시는 말씀 ㅎㅎㅎ
아놔 검열 ㅠㅠ 가츠님 혹시 05테크신가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 하신듯 ㅎㅎ
네! ㅋㅋ
05년 1월 군번이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