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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를 포스팅하면서 다시 만난 사람들

가츠의 군대이야기 2009. 6.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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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의 군대이야기를 포스팅한 지도 어느덧 2달이 넘었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짧은 시간일 수도 있겠다. 군생활에 비하면 12분의 1에 불과한 시간이니깐 말이다. 그 시간동안 나는 무척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많은 지인분들께 큰 관심을 받았고, 매일같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새 글이 없으면 채팅창에서 그만 자고 일어나서 포스팅하라며 협박도 불사하는 든든한 구독자분들도 계신다.

몇주전에는 채팅창에서 담소를 담소나누시는 구독자분들이 카페까지 만들어주셔서 팬카페 같은 카페도 생겼다. 물론 정식으로 카페을 운영하지 않기로 하였기에 지금은 보다 큰 채팅창과 방문자들의 게시판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일개 블로거에게 팬카페라 멋지지 않은가?




이  모든것이 군대라는 하나의 공통 관심사 때문이다. 예비역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자 추억이고, 아들을 군에 보내신 부모님에게는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은 곳, 가족 중에 군인있다면  삶의 터전인 곳이다. 그래서 군대이야기에 더욱 애착을 가져주시고 즐거워 해주시는 같다.

어제까지 정확히 51편의 군대이야기를 포스팅하였는데 달린 댓글의 수는 대략 8500여개이다. 물론 절반은 내가 작성한거지만 말이다. 그 수많은 댓글 속에는 정말 많은 감동과 추억, 즐거움이 있다. 오히려 댓글을 읽고있다보면 내가 포스팅한 군대이야기 보다 훨씬 재밌었다. 정말 나에겐 소중한 댓글이 아닐수가 없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군생활을 같이한 전우들의 댓글을 소개해볼까한다.

처음 블로그할때는 전우들에게 별다른 언급을 안하였기에 내가 군대이야기를 작성하는 줄 몰랐다. 그래서 당연히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어느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댓글을 남겼다.




TJ
2009/05/03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소대 문에는 내가 직접 만든 전역 한달전 표를 만들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체크를 했다..전역3주정도 남겨놓은날...드디어마지막으로 받는 후임이 우리분대로 왔다..첫인상?그냥 얼굴이 까맣고 좀 통통하고 살좀쪘고.. 나의 맞후임 박모 병장과 스타일이비슷했다..어느 분대장들과 틀린거 없이 처음 말이 밖에서 머하다왔냐..로 처음에 맒문을 트였다..
중국에서 살다왔다는 신병..점호시간에 내옆자리였던 막내후임..중국말로 저건머냐 이건머냐 ...물어보고그랫던기억들...아침구보할때 전입와서 한3일간은 힘들어하고 낙오를 했던...기억들..마지막 훈련..3년차 유격을 앞두고 너무나 기뻣던훈련준비..마지막훈련이여서...근데 문제는 3년차라는거 ㅜㅜ 분대장이고 말년이였던나..그래서 신경을 별로 못써줬던 막내후임.그래도 유격띠면서 참고 끝까지 하는 막내후임모습을 난 알고 있었던거 같았다. 담배도 같이 피고 그랬었는데...
이글을 보면서 내 싸이에 있었던 마지막 유격3년차 우리분대단체사진을 다시 보고 미소를 지었다..뿌듯했다..기억이 다난다..하나도 안빠지고 다난다.과연 나는 어떤 고참의 모습이였을까?좋은고참이였나?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다..기억난다막내후임..내옆에서 자고 그랬던거 같다..여자친구도있다고 한거 같았다...처음과 끝의 만남이 이런거구나 ...많은 추억은없지만..
내 마지막 후임.. 막내후임은 첫분대장..
그래도 우리 소대 사람들 몇명빼고는 사람이 다 좋은 후임들 이였다.차기분대장 박병장..조금은 어리버리하고 장난끼많고 항상 웃음을 안겨줬던 후임..
이상병..이름이 네자여서 특이했던...나를 항상 생각해주고 챙겨주고 분대장의 권위를 살려줬던 .다림병 나의 부사수 이기도한...너무 좋아서 병장말년에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길래 연탄근무도 나가주고 그랬는데.ㅎㅎ
77연대 5중대 3소대 1분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사람은 오직 그분대 사람이다...절대 누가 가져가지 못할 추억.가츠...라는 사이트가 잠시 잃어 버렸던 2년의 추억을 다시 되돌려줬네...고맙다..
77연대 5중대 3소대 1분대...모두 수고했다..

05년 육군 27사단 77연대 5중대 3소대 1분대장


그렇다~! 내가 처음 자대배치를 받았을때, 나를 첨으로 받아준 분대장이었다. 당시 전역을 2달 앞둔 시점에 받은 마지막 신병, 그게 바로 나였다. 초반에 구보도 낙오하면서 과연 군생활을 잘할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해주신 나의 첫 분대장~! 그가 인터넷을 하면서 우연찮게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주신 것이다. 그가 전역하고 연락이 끊겨서 4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이때부터 나의 전우들도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설레이기 시작하였다.



서병장 2009/06/17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송병장한테 예기 들어서 와봤더니 진짜 있네 황병장님 좀 오바한거같은데

암튼 블로그 인기있네 ㅎㅎ

오늘 송병장네 권투장 갔다왔는데 ㅎㅎ 이예기 하던데

송병장이 사창리가자고 하던데 가면 갈거지말입니다?


이번엔 첫 후임편과 침남복싱편의 주인공인 서병장이 댓글을 떡하니 남겨놓았다. 자신을 너무 오바시켰다고 투정부리고 있다. 하지만 형은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단다~! ㅋㅋ 송병장은 다음날 아침에 나에게 전화가 왔었다. 체육관 선배가 인터넷에서 자기 사진을 봤다길래 들어왔더니, 나의 블로그였다. 오랫만에 통화하는 후임, 여전히 깍듯하게 존대말을 쓴다. 나이도 나랑 동갑이고, 프로복서인데, 무섭다~! ㅋㅋㅋ



  • 윤이병 2009/06/13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77연대 1대대분이시군요? 2316 101이란 숫자 참 오랜만에 듣네요~
    그놈의 악랄가츠는 지금 퍼져자는바람에 이번 등장인물 1순위 윤이병인 제가
    대신 글 남깁니다.
    계원도 참 할말 안나는 보직이지요?ㅎㅎ
    가츠 동기인 박병장이 계원인데 총기에 관한건 스트레스 받으며 일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
    계원이던 보병이던 81던 90이던 우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전 특히 저 가츠땜에 힘들었구요....
    저양반만 없어도 제 군생활의 선임 한명이 없어 더 편했을지도?ㅎㅎ
    312고지 오르막이 전 제일 싫었던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부대 바로 앞산이라 아직도 情은 있어요~
    같은 연대끼리 만나서 반갑습니다.ㅎㅎ
    저 선임같지도 않은 가츠놈 홈피에 찾아와줘서 제가 손발이 오그라들것같아요 ㅎㅎ
    농담이고 자주 찾아와서 글 남겨주세요~
    저놈도 힘든가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면 이런 녀석도 있었다.  공중강습,수통원정대,저녁점호 등 이미 다수의 출현으로인해 불쌍한 컨셉 제대로 잡고있는 윤이병이다. 이녀석은 후임이고 나이도 어린데, 전역하더니 막나간다. 정말 내가 군시절 많이 괴롭혔나 보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쇼크라고 생각한다. 미안해 윤이병~!



성근짱 2009/06/26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츠병장! 군대이야기 읽다보니 이 대목에서 한 줄 ....
난 오늘의 주인공 로미오장일세. 가츠의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누구나 공감하는 아름다운 추억이 잘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겠지. 군생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없기를 바라면서 관심갖고 일독하고 있다네.
오늘의 스토리중 3대대장이 연대장에게 불려온 것은 없었던 이야기이고(의무중대는 연대직할이기때문에 3대대장의 지휘하에 있는 부대가아님) 연대참모에게 의무중대의 근무군기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 했던 것이고 그로부터 자주 의무중대를 들러 令을 세울 수 있도록했지. 하하하.
가츠병장! 지난 향방작전 글에서 사진을 보니 조금은 기억날 듯도 하고 연대병력을 일일이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특별히 관심을가져야 할 용사들은 자주 얼굴을 접해 아는데 가츠처럼 모범병장/분대장은 연대장과 직접 만날 일이 거의없지 아마?
아무튼 가츠병장이 군생활을 본격적으로 했던 기간이 내가 연대장하던 시기와 일치하기에 가츠의 글이 생경하게 다가온다네. 앞으로도좋은 글(군대의 아름다운 추억과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이기자 용호연대의 비하인드 스토리) 많이 부탁한다. 연대장은2006년 12월 이임후 OO에서 O년 근무한 후 지금은 [군기밀]근무하고 있으니 기회되면 전화할 수 있도록.. 000-000-0000 건투를 비네!! [비밀댓글]


지난 연대장편에 달린 댓글이다. 난 순간 모니터에 대고 거수경례를 할뻔했다. 누가 전역하면 다 아저씨라고 하였는가? 어제 연대장님의 댓글을 차렷자세로 앉아서 정독하였다. 군시절, 神과 같은 그분께서 나의 블로그에 달아주신 댓글, 연대장님도 사람이셨구나~! 신이 아니셨구나~! 알게되었다. 일개 병사였던 나를 기억해주시다니, 정말 감동이었다. 이기자~! 사랑합니다~!


군대이야기가 없었다면, 이분들을 모두 잊고 살았을 것이다. 아니 내가 쓴 군대이야기 많은 분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면, 그들도 이글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오후부터 장마전전이 북상한다고 한다. 지난 며칠간 무더위로 다들 고생하셨을텐데, 주말만큼은 시원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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