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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병장때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06년 추석, 당시 첫째주는 3일 개천절과 추석연휴로 거의 풀로 쉬는날이었다. 군대도 공휴일에는 쉰다. 물론 초소근무는 나가지만, 간부님들도 당직근무를 서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않는다. 고로 부대도 황금연휴였다. 추석연휴기간동안 가족면회가 오면 2박 3일간의 외박이 허용되었다.
이에 부모님과 동생은 가을 나들이 삼아 강원도로 면회 오신다고 하셨다. 사실 당시 분대장이었던 나는 부대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상관없었다. 어차피 내 세상이었기에~!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뻤다. 연휴 첫날, 부분대장 윤병장에게 분대를 부탁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위병소로 나갔다. 위병소에서는 이미 도착하신 부모님과 동생이 있었다.
군생활하면서 2번의 부모님 면회가 있었다. 첫번째는 05년 12월, 내 생일 무렵이었다. 밥도 찌글찌글한 일병, 한창 일하느라 당시 몸무게가 8,9Kg 가량 빠져있었다. 그날 위병소에 만난 어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우셨다.
'앜ㅋㅋ 엄마~! 나 이등병도 아닌데. 왜그래~! 사람들 보잖아~!'
나중에 전역하고 물어보니, 당시 한겨울, 내가 생활하는 부대를 처음 방문하신 어머니는 정말 낙후된 부대시설에 충격을 먹었고, 멀리서 걸어오는 살빠진 내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프셨다고 하였다. 사실, 우리 부대는 부모님 면회가 오면 내무실 구경을 시켜드리지 않는다. 하하~! 난 원래 다른데도 다 그런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 부대만 그랬다. 그만큼 시설이 낙후되어있었다. 오히려 보면 더 측윽하실까봐 그냥 바로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말년 병장으로 맞는 2번째 면회다. 부모님도 여유롭고, 나는 더 여유롭다~! 바로 춘천으로 나간 우리는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시식해주시고 영화관에서 타짜를 봤다~!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둘째날은 남이섬으로 놀러갔다. 겨울연가의 촬영장소인 남이섬은 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남이섬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둘째날도 즐겁게 마무리하였다. 셋째날, 다시 사창리로 돌아온 가족들은 이제 작별의 시간을 맞이해야 하였다. 아마 3달후 말년휴가때나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별에 면역이 된 우리는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었다. 화천에서 집까지는 차로만 장장 5시간을 가야하셨기에 부모님부터 먼저 떠나셨다. 나는 아직 복귀시간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사창리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군인이 무슨 쇼핑이냐고 하겠지만, 나름 필요한 것들이 많다. 어디보자, 링밴드 하나 구입하고, 건전지도 좀 사가지고 가야겠군, 군인백화점에서 이것저것 아이쇼핑을 하던 나에 눈에 발견된 한 권의 잡지표지...
그것은 바로 이달의 맥심 MAXIM 이었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에 이끌린 나는 어느덧 맥심을 손에 들고 계산대로 가고 있었다. 사실 맥심은 19금 성인 잡지가 아니다. GQ, VOGUE, Esquire 같은 패션잡지와 비슷하다. 다만 중간중간에 여자 모델의 다소 선정적인 사진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고로 군인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잡지이다~! 나도 군대에서 맥심을 처음 알았고, 매달 맥심을 보는 재미로 살았다.
그러나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부대에서는 다소 선정적인 맥심을 불온도서인 성인잡지로 취급하였고, 항상 검열시에는 모두 버리거나, 짱박아놓아야 했다. 또한, 당당하게 사가지고 들어가지도 못한다. 비밀리에 숨겨가지고 부대로 밀반입 시켜야 했다. 여튼 맥심까지 구입한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복귀를 할려고 택시승강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문득 대한민국 최고의 명절 추석에 부대에서 맛있는 것도 못먹었을 후임들이 생각났다. 명절이면 간부님들이 돈을 걷어서 떡, 핫바, 음료수 등을 부식으로 주지만, 병사들에게는 언제나 아쉽다. 이에 근처 분식점으로 들어가서 떡볶이랑 순대를 샀다. 역시 분식이 최고지~! 옆구리에는 신상 맥심과 양손에는 떡볶이랑 순대를 들고 택시를 올라탔다.
'아저씨 77연대 2대대요~!'
언제나처럼 복귀하는길은 빠르다. 사실 막힐 길도 없고, 차도 없다. 쏜살같이 달려서 5분여만에 도착했다. 종종 부대에서 행사때문에 사창리까지 걸어나오면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말이다. 참... 뭐같다....
기사님의 휴대폰으로 행정반에 전화를 걸어서, 분식받아가지고 갈 녀석들 내려보내라고 하였다. 사실 외부음식도 반입하면 안된다. 행여 외부에서 들어온 음식먹고 탈이라도 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군인은 국가의 전투력이다. 탈이라도 나서 그 또한 전투력 손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도 소화시킬 군인들이 그깟 식중독에 당하겠는가? 물론, 변수는 항상 있겠지만, 2년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맛있게만 먹었다. 몰래 먹는게 또 더 맛있다~! ㅋㅋㅋ
평일 휴가복귀때는 주로 당직사령이 중위급이기때문에 사실대로 말해도 봐주는 편이다. 그러나 주말에는 당직사령이 중대장들인 대위급이다. 항상 중대장들은 깐깐하다. 고로 그냥 몰래 반입시키는 것이다~! 위병소 앞에 마중나온 후임에게 분식과 맥심을 주었다.
'분식은 가자마자 애들끼리 나눠먹고, 맥심은 절대 건들지마~! 형도 아직 안본거야~!'
'네~! 알겠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지통실로 들어가니 마침 전 중대장님이 작전장교님이 당직사령이었다. 이분은 얼마전 포스팅한 중대장편의 주인공이시다. 살아있는 군인의 전설. 무적의 카리스마~! 공포의 대상~! 여튼 대대간부님 중에 제일 무서운 분이시다.
'여어 가츠~! 잘 놀다왔어~! 뭐야 빈손이잖아~! 치킨이런거 없어?'
'이기자~! 하하 작전장교님 당직인줄 알았으면 진작에 사왔을텐데.. 몰랐어요~! ㅜㅜ'
'하하 농담이야 임마~! 이거 수상한데 미리 빼돌린거 아니지?'
'헐.... 절대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래 들어가서 환복하고 얼른 쉬어라~!'
휴우~! 저 매서운 눈빛.... 떨려 ㅜㅜ 하마트면 사실대로 말할 뻔했잖아~! 거역 할 수 없는 압박감... 역시 명불허전이군~! 중대로 올라와서 당직사관님께 다시 보고하고 내무실로 들어왔다. 신나게 분식을 먹고 있는 후임들은 나를 보더니 어느때보다 크게 인사를 하였다.
'이기자~! 사랑합니다~! 즐거운 외박되셨습니까?'
역시 애들은 먹을 것을 사줘야되~! 저것봐 눈빛이 진실되잖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눈빛이군.. 나는 흐뭇하게 환복을 하면서 관물대에 고이 놓여져있는 맥심을 보았다. 후훗.... 오늘밤은 맥심을 정독하면서 보내야겠군~! 내무실에 누워서 맥심을 펼치자 득달같이 모여들었다.
'아나~! 형 독서좀 하자~! 알았다... 누나들 사진만 후딱 보여줄께~!'
'네에~! ^_____^'
'우와~! 이게 사람 맞습니까? 지금 사회에는 이런 누나들이 활보하고 있다는 겁니까?'
'응, 활보하고 있드라~!'
'아흑흑... 빨리 나가고 싶다~!'
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이룬 녀석들은 다시 돌아갔고, 나는 천천히 정독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동기녀석이 다보면 달라고 하여서 건네 주었다. 그리고 나가서 담배를 피고 돌아왔는데. 때마침 들어오신 부소대장님~! 표정을 보니 엄청 어두워보였다. 알고보니 오늘 근무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당직근무를 서게 되어서 완전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이런날은 마주쳐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근데 부소대장님 들어온 줄도 모르고 연신 신나게 맥심을 보고 있는 나의 사랑스런 동기, 다가가서 주의를 줄 틈도 없이 부소대장님이 먼저 발견하였다. 그리고 한손으로 동기 녀석을 제압하고는 맥심을 손에 들었다.
딱 걸렸다~!
그리고 비장한 어투로 소대원들을 한번 훑어보시더니 말씀하셨다.
'이거 맥심... 누구꺼냐? 야 박병장 니꺼야?'
'병장 가츠~! 어제 외박 복귀하면서 제가 사온겁니다~!'
●█▀█▄ 아나.. 이제 갈굼먹겠구나~! ㅜㅜ 안그래도 부소대장님 기분 안좋아보이시는데... 젠장... 운도 지지리도 없지~! 저건 동기라는게 도움이 안돼~! 에혀..... 최대한 불쌍한 눈빛으로 부소대장님을 바라보며 조용히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부소대장님이 오히려 더 불쌍한 눈빛으로 나를 보면서 말씀하셨다.
'가츠야~! 나 이거 근무설때 보고 바로 갖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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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춘천,
휴가
첫면회...
이병때 팀스피리트다녀오고...한가하게 장비점검및 보수 정비하던 시절 ..
우리4형제중 3째가 춘천사는 사촌여동생이랑 새벽같이
이기자부대로 오는 난방도 안되는 군납화물차량을 얻어타고
숙부님께서 당시에 강원도지역 군부대에 맛있는 콩나물과 두부를 납품하셔서)
너무 일찍온지라 PX문도 안열었고 79연대 위병소 안에서 위병하사 눈치보면서 난로불쬐는 특혜를...
사촌여동생이 좀 이뻤거든요
거의 7시정도에 면회를 왔으니....ㅉㅉㅉ
면회 연락이와서 위병소 도착.
이 기 자! 이병.. 최.....
그래그래 얼렁 PX로가세요.... 위병하사...사촌동생의 미모에 홀딱 빠~져버렸나 봅니다. ㅋㅋ
PX에가니 우리 세째와 사촌여동생은 내모습을 보고 눈물부터 흘리더군요....
여동생-오빠~ 빵 사주까? 흑 흑...
나-??? 왜? 왜 그래 니들......
동생- 형. 빵먹을래? 몇개 사줘?
나-????왜?
여동생- (옆테이블에서 빵을 먹고 나가는 이병하나를 가리키며...)저 아저씨 들어오자마자 보름달 11개를 사서(1000원에 11개)
물한컵 떠와서 하나를 먹길래 심부름 왔다가 자기몫으로 하나는 먹고 가는구나...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11개를 게걸스럽게 먹더래요.
그래서 울 오빠도 같은 이등병이니 빵 먹으라는 거였던거죠...
나- 난 3개면 끝이야...
여동생- 오빠 다시는 면회 못오니까 오빠가 자주 나와.... 오빠 미안해.....
너무 춥고 비포장이라 너무 힘들더라.......
그후론 면회는 진짜 안오더군요
어머니도 한번 면회오시곤 다시는 못오시겠다고....
비포장 캬라멜고개를 너무나 힘들게 버스 타고 멀미를 심하게하셔서..........
이젠 복주산 가는길까지 포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Daum지도로 확인했습니다.
많이 좋아졌더군요.
이기자 !
화이팅!
카라멜 고개를 넘던그날
이기자 부대가 있었네~!
흑흑...
요즘에는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춘천까지 1시간
동서울까지 1시간 30분밖에 안걸려요 ㅎㅎㅎ
그러나 예전 선배님들은 흑흑....
완전 고립되신거나 마찬가지겠죠 ㅜㅜ
선임들이 남겨준 귀중한 유물(?) 맥심 잡지 40권을 더블백(맞나요?)에 보관하면서
대대원들이 돌려봤던 기억이 나네요. 내용도 참 알차서 휴가나가면 꼭 실험(대체 뭘??)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던듯... ㅋㅋㅋ
하하~! 멋진 선임들이시군요~! ㅋㅋㅋ
40권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ㅋㅋㅋ
최고의 선물이다능~! ㅋㅋ
악랄가츠 2009/06/29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ㅋㅋㅋ 그거 신교대에서 많이 봤어요~!
샘터랑, 좋은생각들 ㅋㅋㅋ <-----------가츠님이 말하는건 "리더스 다이제스트"
예전 필독서는 "건강 다이제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교대 책장에는 그것밖에 없더군요~!
달달이 그냥... ㅜㅜ
거기서 참 많은 시와 수필을 읽었습니다 ㅋㅋㅋ
전남진도초소에서 전경으로 근무하던 칭구에게 진주희cd를 한장 보내줬더니, 그후로 군생활이 편했다던 후문이.....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정말 멋진 친구이군요~!
하하.. 그때 보낸 진주희 CD....
전경으로 고생하고있는 친구에게는
정말.. 휴가증못지않은 최고의 선물 ㅋㅋㅋ
고참들이 듬뿍 사랑해줬을테니깐요 ㅋㅋ
캬악 가츠님 오랜만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
어흐흐흑
맥심. 저도 예전에 한번 본적있더랩지요;ㅂ;
잡지치고는 참 수위가 높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ㅂ=.
사촌으로는 스파크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그건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ㅂ-~
방가르~! ㅋㅋ
스파크라 오잉~! 그건 저도 금시초문인데요 ㅋㅋ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군요 ㅎㅎㅎ
맥심 ㅋㅋㅋ 딴잡지에비해서 야시한 사진이랑 글이좀있지요 ㅋㅋ
근데 다 성인인데 머 왜 못보게하는지몰겠어요 ㅋㅋㅋ
맥심 신간이 소대에 풀릴때마다 유난히 휴지들고 화장실가는
인원이 많더라는 ㅡㅡ;;
하하~! ㅋㅋㅋ
신간 맥심이 나오면 부대에 휴지가 동날 시간인가요? ㅋㅋㅋㅋㅋ
제 눈에는 사연보다도 사진이 더 먼저 들어오네요.
아악~ 야해라.ㅎㅎㅎ
하하~! 사실 누드도 아니고~!
다소 선정적인 사진인데 ㅎㅎㅎ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요 ^^*
나무 웃긴데요? ㅋㅋㅋ
맥심 좋네요. 진한 맛이 있네. ^^
이채영 다시 보였음.
FM으로 쇼핑하시고, 복귀하신거네요.^^
저도 이채영이 저렇게 퍼펙트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다니~!
놀라울따름이예요 후훗~!
ㅋㅋㅋ헉 마지막에 반전이
근데 맥심잡지는 다시 돌려받으셧나여ㅋㅋ?
다음날 애들이 행정반에서 냉큼 가져오더군요 ㅋㅋㅋ
다른 소대로 유포되기전에 ㅋㅋㅋㅋ
ㅋㅋㅋ~옛날 생각나네요~~ 화악산 1450고지 어느 내무실 관물대에는......전설의 오리지널 허슬러 잡지가 숨겨져 있었죠~ 저 처음 그거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앗지♪~'ㅋㅋㅋ
하악!!!
그걸 못보다니 천추의 한이군요 ㅜㅜ
이야기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엄청재미..감솨
하하~! 재밌게 읽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해요~! ㅎㅎ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흠 저도 군대 가기 전까진 맥심이 뭔지 몰랐다는 ㅎㅎ
외박같은거 복귀하면서 분식들 사서 들어가서 먹는 맛이란 ㅎㅎ
근대 전 부산사람인데 강원도에 근무해서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거에 적응이 안됐는데
짬안될때 순대만 남기 시작하고 고참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떠나면 참 암울했답니다.
소금에 어찌 찍어먹어야 되는지 ㅜ.ㅜ
결국은 짬되고 나선 순대에 손도 안댔더랬죠 ㅎㅎ
그래도 지금은 가끔 소금에 찍어먹기도 하네요 물론 순대만 내장은 장에다가 쭉..
맨날 열심 히 보고있어요.. 재미있는글 고맙습니다..
하하 저도 순대 소금에 찍어먹는거.. 조금 낯설었어요.
저는 군대가 아니라 대학때 알았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순대는 자고로 장인데 ㅋㅋㅋㅋ
근데 요즘엔 소금에도 종종 찍어먹어요!
나름 괜찮더라고요 ㅎㅎㅎ
전 순대보다는 간이나 내장을 더 좋아라 해요~! @.@
아 ㅋㅋㅋ 가츠님 군대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여 ㅋㅋ
저희 대대에는 맥심보다 걸려서
군기교육대 온 사람도 있었어여 ㅋㅋㅋㅋㅋ
물론 전 당당하게 아레나 정기구독을 하다
결국 병장때 털렸지만 ㅋㅋㅋㅋㅋㅋ
하하하~! 매정한데요~! ㄷㄷㄷ
군기교육대까지 보내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인권위원회에 신고해야겠어요~! ㄷㄷ
패션잡지까지 털다니 흑...
저흰 패션잡지는 별말 안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맥심이나 그거나 별반 차이는 없는데 말이예요
그때가 8월 3일이었나 그럴것입니다. 처음으로 아들보러 부산에서 강원도 까지 오신 부모님 A급 전투복입고 갓단 상병 마크를 달고 위병소에서 저희어머니가 저보고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상병이냐 그럼 오지말걸 ㄷㄷㄷ 어머니 상병이면 군생활 끝난 건 아니에요!!!! 나중에 맨션 가서 말씀하시더이다. 상병이면 어느정도 군생활 좀알고 밑에 애들도 많으니 조금은 편할것 아니냐 면서 ㅋ
하하하~! 어머니 군조직을 잘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한데 아드님이 상병이신지 모르셨다니 ㅎㅎㅎ
상병에게 부모님 면회는 사치지요~! ㅎㅎㅎ
이등병의 특권이잖아요~! ㅎㅎㅎ
근데 멀리서 오신 어머니 ㅜㅜ
사랑합니다~!
그래도 잡지땜에 근무서기 좋았겠어요...
솔직히 속으론 겁도 많이 나셨지요? ㅎㅎ
아..근데 맥심 한개 가지고도 그렇게 ...좋아 하는지요...
하기사 저 정도 표지면 여자 노출도 좀 있어가꼬 ...다들 뻑 가긴 하겠네요
진짜 잼나네요 아 중독 되면 안되는데 ㅎㅎㅎㅎ
하하하 맥심 전역하고는 끊었는데 ㅋㅋㅋ
군대에서는 절대 끊을수 없답니다 ㅎㅎ
하하 맥심 생각나네요
군생활 할때 GQ, VOGUE, Esquire 는 한참 발행중이엿고
MAXIM은 국내판 2002년도 초판발행 때부터 알게되서 내무실 소장목록 였었는데 ㅋㅋㅋ
분대원들 월급 조금씩 모아서 잡지구입한 기억도 나고ㅋㅋ
그런대 지금은 밖에서 본적이 없네요 ㅎㅎㅎ
휴가,외박 복귀시 분식도 생각나고 치킨도 생각나고 상,병장때 생활이 그립네요
지금은 직장생활에 치이다 보니
그렇다고 군대 다시가고 싶은건 아닙니다 ㅋㅋㅋ
면회는 일병때였나 누나랑 매형이 여름휴가겸 겸사겸사 놀러와서 외박시켜준 기억이 ㅎㅎㅎ
참 제가 군생활햇던 곳도 내무실이 전체다 가츠님과 같은 내무실 이였답니다.
여름에는 천장에서 비도새고 바람불면 철판 떨어져서 덜렁거리는 소리도 나고
천장에서 쥐기어다니는 소리도 가끔 나고 문도 제대로 않닫혀서 겨울엔 찬바람 들어오고 ㅎㅎㅎ
겨울에는 뜨거운 물도 않나와서 찬물에 샤워하고 ㅋㅋㅋ
가끔 아궁인가요? 나무로 불대고 물 대워서 싰고 정말 과관 이였다는 ㅋㅋㅋ
그 한겨울에 찬물로 샤워할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겟어요
지금은 여름에도 온수샤워할정돈데 ㅋㅋㅋ
정말이지 최악의 환경이였던 ㅎㅎㅎ
하하 반가워요~!
흑.... 맥심을 비롯한 일련의 패션잡지들~!
군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었죠 ㅎㅎㅎ
저도 전역하니깐 전혀 안보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시설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군요 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희부대는 쥐는 없었다?
없는건지 제가 못본건지 ㅎㅎㅎㅎ
하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자친구 땜에 맥심을 알았습니다ㅋ
아무리 피곤하다지만 왜 그리 커피를 찾아 댔나 했는데
잡지더군효;; 훈훈한 잡지ㅋㅋㅋ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 많은 거 같은데,
여자라서 사서 보는건 선뜻 못하겠더라구요ㅎ
하하... 여성구독자의 태반이..
남자친구가 구입해놓은 거 같이 보면서
알게 되는 거 같애요~! ㅎㅎㅎ
여성분이 직접 구입하기에는
표지가 너무 남성적이죠~! ㅎㅎ
매번 책이 올대마다 언제 들어왔고 몇소대건지 테입으로 붙여야 했는데.
요즘도그렇게 하려나 모르겠네요
일단 부소대장은 정말 친하게 잘 지냈던 것 같은데
물론 부소대장보다 선임이었다가 후임이 된 사람들은 조금 그렇지만 ㅋㅋ
암튼 소대장님인데 하사관이었던 분들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전 처음에 하사님이 소대장이었는데 무지 편했던게 기억나네요
검토필이라는 종이에다가 반입날짜적고
도장을 찍곤 그랬는데...
맥심은 언제나 열외대상이었죠 ㅋㅋㅋ
애초에 없는 책으로 관리해야됬지요 ㅋㅋ
ㅋㅋ 맥심은 어딜가나 통하는군요..
근데 사단급 부대는 면회때 내무실도 공개해 주군요...
저희는 신막사 있음에도 절대 구경안시켜 주던데////
근데 중위도 당직 사령을 서는 군요.. 저희는 대위급 이상부터 당직사령을 섰는데///
부대 마다 조금씩 다른게 존재하군요
저흰 첨에 가니깐 맥심 2개정도 있던데 ㅎㅎ
의경은 의외로 맥심 잘 안보더라구요...사오는사람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