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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의 군대이야기, 행보관

가츠의 군대이야기 2009. 10.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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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의 군대이야기 다시보기]
[가츠의 옛날이야기 다시보기]


오늘은 병장때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06년 11월, 군생활의 끝이 보이는 시점이다. 자대배치를 받고 처음 왔을때, 눈에 보이는 군인은 죄다 무시무시한 고참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죄다 귀여운 후임들이다. 중대에 고참이라고는 고작 4명 뿐이었다. 그마저도 다들 시체놀이에 열중하는 나머지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희망찬 새해가 오면 나는 집에 간다!"

"내년이 올거 같냐? 안와 임마!"

좀비처럼 쓰러져 있던, 심병장이 나를 보며 놀리고 있다. 그는 며칠 후, 말년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휴가를 복귀하면 바로 전역이다. 밥이 안될 때는 몰랐는데, 말년 때 한 달이란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였다.

"가츠야!"

"아 왜!"

"크리스마스때 교회가서 기도하렴! 새해가 오게 해달라고! 앜ㅋㅋㅋㅋㅋ"

"..........."

비참한 현실이다. 후임들을 나를 우러러보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다. 당장 며칠 후 말년휴가를 떠나는 심병장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괜히 잘 놀고 있는 윤병장에게 다가가서 헤드락을 걸었다. 고참에게 당한 거는 후임에게 풀어야 제격이다.

"야 깐돌이! 노올자!"

"아 저 병장입니다! 이제 이러시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음... 미안하구나 윤병장! 내가 실수한 거 같다! 너무 느슨하게 걸었구나! 말을 할 수 있다니! 죽어! 죽어!"

"커헉!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그렇게 후임들과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전 일과, 요즘 같이 추운 날은 내무실 밖에 나가 있는 거 자체가 고역이었다. 나는 최대한 내무실을 벗어나지 않는 작업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좀처럼 입맛에 맞는 작업이 없었다.

중대 사열대 앞에 모여있는 우리들 앞에 행보관이 나타났다. 금일 예정된 작업을 브리핑하며 적재적소에 병력들을 투입시키고 있었다. 하나같이 야외에서 하는 힘든 작업들이었다. 그러던 찰나, 행정반에서 계원이 나오더니 훈련 상황판을 만들어야 된다며 소대별로 1명씩 빼달라고 하였다.

상황판이라? 그까이거 대충~! 종이 자르고, 지도 붙이고, 절연테이프로 감아주면 완성되는 초 널널한 작업이 아닌가? 게다가 따뜻한 내무실에서 할 수 있다. 나는 자신있게 손을 들고는 외쳤다.

"병장 가츠! 상황판 자신있습니다! 맡겨주십시오!"

"안돼!"

"제 2년 군생활의 혼을 담아 만들겠습니다! 삼한지세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올 겁니다!"

"내 20년 군생활이 너는 절대 안된다고 하는구나!"




"저의 상황판이옵니다! 제 것이오! 제가 아닌 그 누구도 그 상황판을 만들 순 없습니다!"

"정말 안될 놈이구나! 네 놈은 상황판을 만들 자격이 없다!"

"자격? 그 자격! 그런건 행보관님께서 만들어 주셨어야죠? 가르치는게 행보관님 아닙니까?"

"군인이 농땡이 피우면 안된다는 걸 가르쳐야 한단 말이냐? 비켜서거라!"

"싫습니다!"




"비켜서어!"

늘 행보관은 이런식이었다. 분명히 우리들의 어머니같은 존재로서 항상 최일선에서 우리들을 지켜주지만, 말년병장들을 좀처럼 쉬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수십년간의 군생활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있었다. 내가 어디에 짱박혀있든 귀신같이 찾아내어 일거리를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티격태격거리고 있는데, 아침상황보고를 마친 중대장이 지휘통제실에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전병력 내무실에서 대기하라고 하였다. 표정을 보아하니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었다.

내무실에서 긴장한 채 대기하고 있었다. 곧 소대장과 부소대장이 들어오더니 전원 개인 관물대와 장구류, 총기를 꺼내고는 실탄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였다. 갑자기 생뚱맞게 무슨 실탄 타령인가?

"지난 밤, 지휘통제실에서 경계근무용 실탄 한 발이 사라졌다. 지난 밤 연대탄약고에 투입 된 우리 중대와 대대탄약고에 투입 된 6중대 그리고 위병소 근무를 나간 8중대가 모두 용의자다! 철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원래 근무 투입, 복귀시 지위통제실 앞에서 당직사령과 대대부관, 교대장을 통해서 철저하게 실탄 확인을 하기 때문에 설사 잃어버려도 즉시 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필시 지난밤 어리버리한 간부와 병사들의 합작품임에 틀림없다. 아님 모두 배째라 근무를 섰나 보다.

군대에서 실탄 한 발의 의미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총은 항상 내무실에 비치하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발포할 수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수도 있고, 평소 싫어하던 고참을 쏠 수도 있다. 바야흐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암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심병장! 전역기념으로 하나 챙긴 거 아냐? 그러고 보니 어제 교대장 나갔잖아!"

"왜이래! 떨어진 낙엽도 안 밟고 다니고 있는데!

"아 이상하네! 진짜 누가 가져간거지?"

"그냥 잃어버린거 아냐?"

그렇게 우리는 오전내내 이잡듯이 실탄수색에 전념하였다. 내무실은 물론, 근무로, 근무지까지 전병력이 동원되어 찾고 또 찾았다. 이미 모든 부대일정은 정지되었고, 오로지 실탄을 찾아오라는 대대장의 특명만이 유효하였다. 물론 간부들도 사고방지나 상부보고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반드시 찾고 싶겠지만, 정작 제일 찾고 싶은 당사자들은 우리였다.

추운 겨울, 사방팔방을 내달리며 조그만한 실탄을 찾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점심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찾지 못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올라오니 야외강의장으로 집합하라는 전파가 왔다. 그곳에는 대대 전간부를 비롯하여 대대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윽고 이어지는 대대장의 정신교육, 평소 병사들의 기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는 대대장님은 행여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여 우리들에게 연신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던진 한마디!

"찾는 인원은 포상휴가증을 주마!"

포...포상휴가라니! 일순간, 우리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하였다. 오전까지 어쩔 수 없이 투덜거리며 찾던 우리들은 다들 수색견이 된 거 마냥, 의욕적으로 실탄을 찾기위해 뛰쳐나갔다. 이미 부사관들은 지뢰탐지기를 동원하여 수색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에 질세랴 더 열심히 수색하였다.

"유해발굴을 했으면 벌써 수십구는 찾았을거야!"

당시 군대에서는 한국전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한창이었다. 우리 옆 대대에서도 발굴사업에 투입되었다. 지금처럼만 찾는다면, 모조리 찾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못 찾을 거 같았다. 전 병력이 투입되어 이렇게 열심히 수색하였는데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잃어버린 게 아닌거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가져간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미 시간은 저녁시간이 다 되었지만, 수색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해가 지면, 야외에서의 수색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미 수차례 수색하였지만,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병장을 수색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아 진짜 못해먹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한 발 꼬불쳐둘걸!"

"그러니깐! 포상휴가도 가고 얼마나 좋아!"

"간부들은 비상용으로 챙겨놓은 거 있을텐데!"

이제는 얼굴, 손, 발이 꽁꽁 얼었고, 허리마저 끊어질 거 같았다. 진짜 돈주고 살 수만 있다면 내 돈 주고서라도 당장 구입해서 메꾸고 싶었다. 분위기를 보아서는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 같았다. 잠깐 쉴려고 연병장에 주저 앉았는데, 보이지 않던 행보관이 귀신처럼 나타나서는 구박하였다.

"가츠 이거이거 또 농땡이 핀다! 잘 좀 찾아봐! 분명히 연병장에 있을거야!"

"........."

좀전까지만 해도 안보이시더니, 그새 나타나서 갈구다니! 정말 존경스럽다! 연병장에 있기는 개뿔이 있어! 차라리 연병장에 있는 모래 갯수를 세는게 더 현실적일 거 같았다. 나는 투덜거리며 다시 일어나서 찾는 시늉을 하였다.

그순간, 뒤쪽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찾...찾았다아!!!!!"




8중대 병사 한명이 높이 손을 치켜들고는 연병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손에는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실탄이 들려 있었다. 우리들은 그 병사를 중심으로 회오리처럼 몰려들어 기뻐하였다. 500여명의 대대원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연병장을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고 있었다. 정말 멋진 장관이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8중대 병사는 실탄을 꼭 쥐고는 지휘통제실에 있는 대대장에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부러워하였다. 분명히 그가 찾은 위치는 이미 수십번은 더 수색한 곳인데, 정말 운이 좋은 녀석이다. 어쨌든 찾았으니 다행이다. 우리들은 모두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따뜻한 내무실로 복귀하였다.

순간, 나의 시야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서있는 행보관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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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C02 2009.10.02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가츠님 27사단 출신이네요.
    한두번와서 글 본적은 있었는데 부대는 몰랐었는데..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기자부대 77연대 나왔답니다~!
      하하 혹시 같은 부대인가요? ㅎㅎ

  3. Favicon of https://anotherthinking.tistory.com 열심히 달리기 2009.10.02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행보관하면 기억나는게, 두 가지가 있는데,
    1. 부대안의 부사관들 사이의 행보관 자리 쟁탈전
    2. 행보관 짬밥 처리 사건 가 있습니다.

    첫 번째, 행보관 자리 쟁탈전.... 아. 이건 대대주임원사 자리 쟁탈전이었나??
    하여간 치열했습니다. 아.. 무슨 전투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병들도 느껴질 정도의 포스가 왔다갔다 했으니...
    결국은 다른 부대에서 전입해 온 분이 이겼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죠.ㅋㅋ

    이어서, 두번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바로 그 분의 이야기이니까요.
    워낙, FM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사사건건 태클인 겁니다.
    머리는 이해하겠는데, 가슴은 이해를 못 하겠다는거죠. 이걸 어떻게....... 부글부글부글....
    정말 융통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결국은 짬밥 처리 사건이 일어났는데...
    휴일 당직사관(?)이었나, 잔반을 남기지 말라는 겁니다. 안 남기는게 맞죠. 맞는거죠..
    그런데, 그냥 말로 하면 되는거지, 잔반통 앞에서 지키고 서있는 겁니다.
    정말 질린다..... 어떻게 하면 이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당번병이 총대를 지기로 했습니다.

    기억이 나는데, 정말, 식판에 밥을 산처럼 쌓아서, 갖다주는데, 흠직...하시더니, 아주 의연하게 받으시더군요.
    봤습니다. 탄티 풀고, 한 숟가락 한 숟가락씩 먹던 그 모습... 그렇게 마르신 분이 그걸 다 먹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아.. *됐다..를 속으로 외치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걸 다 먹냐.. 정말.. 독하다 독해~'를 외치면서..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엄청나군요~! ㄷㄷ
      저는 입이 짧아서 한번에 많이 먹지는 못하는데...
      가끔 억지로 먹어야 되는 상황이 되면...
      참.. 난감하죠 ㅋㅋ
      정말 먹기 싫은데 말이예요 ㅜㅜ

  4. Favicon of http://yureka01.tistory.com yureka01 2009.10.02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츠님...추석 잘 보내시고 ㅋㅋ보름달처럼 넉넉한 시간 되시구요 ㅋㅎㅎㅎㅎ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ㅎㅎ 어제부터 실컷 먹기만 하네요~! ㅎㅎ
      맛있는 추석 되세요! >.<

  5. Favicon of http://ququ.kr 쿠쿠양 2009.10.02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동생 부대에도 방랑 사십구세의 행보관님이 있다던데 ㅋㅋㅋ
    전에 큰 훈련에서 끝까지 살아남으셨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대단한 행보관님 ㅋㅋ 역시 내공이 다른거겠죠?

    추석 잘 보내시구요~
    맛난거 많이 드시길^^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훗 그분들은 이미 전투의 신들이시죠~! ㅎㅎ
      짬밥이 괜히 있는게 아니잖아요~! ㅎㅎ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0.02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행보관이....(이하 생략)

    아무튼 추천드리고 갑니다.

    추석 잘 쇠세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죠! ㅋㅋㅋ
      즐거운 추석 되세요!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0.02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ㅡ ㅡ;; 아직 군대를 안 다녀왔더니
    글 내용을 이해 못하겠어요 ㅠㅠ
    다들 "역시 행보관은... "하면서 무릎을 치고 있는데
    ㅡ ㅡ;; 난 뭐지.. ㅋㅋ
    가츠님 추석 잘보내세요~ ㅎㅎ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한 10kg쪄서 오세요 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ㅋㅋ
      실탄이 나올때까지 찾아야 되는 분위기..
      병사들 고생하고 있고, 행보관은 안타깝고...
      실탄 하나를 구해와서 살짝 떨어뜨려줌으로서
      수색작전이 종료된다는 훈훈한 이야기죠~! ㅎㅎㅎㅎ
      하하 지금 이틀새 4킬로는 찐거 같애요! ㄷㄷㄷ
      배가 꺼지질 않네요 ㅜㅜ
      즐거운 한가위! 용돈 듬뿍 받으시길~! ㅎㅎ

  8. 소중한그녀 2009.10.02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보관님의 미소.........
    역시 노는 건 못본다 이걸까요 ㅠㅠ ㅋㅋㅋ
    가츠 님이 악랄하신 이유는
    가츠 님을 능가하는 악랄함을 가진 행보관님 아래서 배웠기 때문인가요??;; ㅋㅋㅋ

    근데 일을 만들어서 시키다니 OTL
    국방부의 세계는 뭔가 심오하군요 (응?)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훗...행보관님이 구해주셨다능~! ㅎㅎ
      딱 봐도 절대 못찾을거 같으니깐...
      탄 하나 구해와서 떨어뜨려주신거임~! ㅎㅎ
      고로 악랄이 아니고.. 멋쟁이!
      고로 나도 멋쟁이! 냐햐햐;;;;;

  9. LanTe 2009.10.02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보관님들은 병사입장에서 어쩌면
    저멀리 육참총장님보다도 무서운 존재이면서 어머님과 같은 존재인 분들이시죠
    말년으로 갈수록 무서운 존재이긴 하지만 짬안될때는 그렇게 좋아 보일수가 없었다는..ㅋ_ㅋ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작업도 3분동안 구상하고 추진하는 저력의 그 위대함
    가츠님의 말처럼 짱박히는거 확실하게 잡아내서 이것저것 시키는 날카로움(딱 하루 분량으로..ㅡ_ㅡ;)
    가끔씩 중대원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하시구, 중대원들 군기도 확실히 잡으시는 모습
    참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세글자네요..ㅋㅋㅋㅋ
    근데 전방쪽부대는 탄피나 탄약을 매꾸기도 하나봐요?
    우리는 없어지면 찾을때까지 거기서 있는데....좀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딱 하루 분량으로 ㅋㅋㅋㅋㅋㅋ
      이거 심히 와닿네요 ㅋㅋㅋㅋ
      정말 미친듯이 작업하면..
      시간에 맞게 딱 끝나게 되더라고요..
      하아. 적절한 시간안배.. 탄복이 절로 나옵니다 ㅎㅎ
      안 메꾸면.. 딴 일을 못하니... 어쩔 수 없지요 ^^*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표고아빠 2009.10.02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명절 잘 보내시라구 들렀습니다.
    여기 팬더곰도 좀 쉬어줘얄거 같아요.
    아주 열심히 돌려차기하면서 자세한번 흐트러지지않는게 대단해욧
    가족과함께 이웃분들과함께 행복 가득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ragon-lord.tistory.com Dragon-Lord 2009.10.03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표고아버님

      esc를 살포시 눌러주면 멈춘답니다 ^^;;;;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바쁘실텐데.. 연휴에는 가족분들과 푹 쉬세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1. Favicon of http://bluecap.tistory.com 파란모자 2009.10.03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런 행보관...ㅋㅋ
    일부러 삽질하게 탄피하나 연병장에 던져 뒸구나...ㅋㅋ
    가츠님 때문에 잃어버린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납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3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군시절의 추억은 평생 가지고 갈 거 같습니다 ㅎㅎ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2. Favicon of http://kumdochef.tistory.com 홍콩달팽맘 2009.10.03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담과 문노... 역시 악랄가츠님의 센스는 비범하세요. ^^
    인기많은 가츠님~ 댓글수도 장난이 아니시공.

    추석인데 송편 맛있게 드시고 계시죠~ ^^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4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덕분에 맛있는 송편 많이 먹었습니다~!
      벌써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ㅜㅜ
      쉬는 날은 왜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 Favicon of http://kumdochef.tistory.com 홍콩달팽맘 2009.10.04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 공감..
      쉬는 날은 <빨리 감기> 되는 것 같아요. ㅠ,ㅠ

  13. Favicon of http://misty78.tistory.com mistyblue 2009.10.03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았을때의 기쁨은 말로 다 표현 못하셨을거같네요. 그나저나 실탄 찾은 병사는 정말 운이 좋았네요..포상휴가라~ 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4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정말 부러운 병사였답니다 >.<
      제가 찾았어야 했는데... ㅎㅎㅎ
      많이 아쉬웠습니다~!

  14.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바람처럼~ 2009.10.03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예전에도 알았었나요?
    가끔 기억력 감퇴라서 그런지 ㅋㅋㅋ
    저랑 나이가 같네요 하하핫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4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저랑 동갑이군요~! ㅎㅎ
      더욱 반갑네요~! ㅎㅎ
      돼지띠가 대세임! ㅎㅎ

  15. Favicon of http://stringsitsc.tistory.com 스트링 2009.10.03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실탄 찾은 병사 진짜 운 좋네요.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4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러운 친구였지요..
      대대장님에게 뛰어가는 그의 뒷모슴이...
      마치 개선장군 같았다능 ㅜㅜ

  16. 개막내 2009.10.04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훈련소 있을때 설이 껴있어서 그 뒤로 정신없이 훈련하던때에
    하루에 기록사격하고 야간사격을 몰아서 한적이 있는데요
    야간사격 마치고 몇명 데려다 정리 시키는데
    훈련병 하나가 소대장님 앞으로 실탄 가득한 탄창 하나를 내밀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탄피하나만 없어도 큰일 난다는데
    소대장님은 그냥 욕 한번 하시고 하시던일 하셔서 요즘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군요 (물론 제가 눈치가 없어서 그뒤에 조교들에게 닥친 후폭풍을 몰랐을수도 있음)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4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ㅋㅋㅋㅋㅋㅋㅋㅋ
      훈련병 포상휴가 보내줘야되는 거 아녀요? ㄷㄷ
      나중에 완전 개난리날 뻔 했네요~! ㄷㄷㄷ
      탄피 없어도 큰일인데...
      탄창이라니 ㄷㄷㄷ

  17. 고고씽 2009.10.06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그건가요?!
    시체빼고는 모든게 있다는 중대창고와 20년 짬밥의 행보관님의 합작품?!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7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생각해보니...
      유골도 있을거 같은 기분이예요! ㅋㅋㅋㅋ
      정말 핵무기빼고 다 있는듯 해요!

  18. Lani☆ 2009.10.06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탄 찾고 기뻐하는 모습 상상하면서 혼자 웃고 있었는데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 하네요~
    행보관님 멋지신듯! ㅎㅎㅎ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10.07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행보관의 또다른 모습이랄까요? ㅋㅋㅋ
      어찌나 감사하였는지 몰라요~! ㅜㅜ
      하마터면 밤새 수색할 뻔 하였네요~! ㅎㅎ

  19. Favicon of http://senseguy-latte.tistory.com 라떼향기 2010.11.21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말년엔 최대한 안움직이는 작업 할려고 발버둥 쳤네요. ㅋㅋ 전 주로 친했던 통신병 후임 따라 다녔습니다..
    그냥 따라다니면 되니깐 엄청 편했죠 ㅋㅋ 정말 행보관님들 능력 개 쩌는듯.. 전 이상하게도 3명의 행보관님 모두 특전사 출신이었네요... 역시 포스가 다르더군요. ㅋㅋㅋ
    행보관님의 의미심장한 눈빛.... 과연 뭘까요 ㅋㅋㅋ 대단하신듯..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0.11.22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게 저희 중대장님 행보관님들도 모두 특전사 출신이셨어요! ㄷㄷㄷ
      거역할 수 없는 카리스마! ㅋㅋㅋㅋ

  20. 高明昇大將 2011.03.21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악랄가츠님 아들군번인데 7사단포병출신이구여. 행보관하니 생각나는데 7사단의 행보관들중에서 포스가 가장 죽여줬던 분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제일 압권인게 손으로 독사를 때려잡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여 ㅋㅋㅋ. 병사들은 두려워했지만 따르는 애들도 많았고 저도 행보관님덕분에 영창갈 위기를 여러번 넘기고 저를 많이 아껴주시던 분이었죠. 지금도 연락하지만요. 지금은 다른부대 주임원사로 계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저 있을때 행보관님이 병사시절에 FO였는데 훈련때 뱀을 손으로 때려잡고 산채로 먹었다고 하더라구여. 정말 ㅎㄷㄷ했죠. 보통은 병장들이 짱박을려고 궁리를 하지만 행보관님만 뜨려고 하면 언제 그랬는냐듯이 알아서 잽싸게 행보관님앞으로 튀어나왔죠.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1.03.22 0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부대나 역시 행보관님 앞에서는
      얄짤없네요! ㅋㅋㅋ

  21. 치노 2011.04.04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추억이아니라 현실이되겟죠 엉엉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11.04.06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훗날에는 멋진 추억이 될 거라 확신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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